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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나사, 달 착륙선 개발업체로 스페이스엑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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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후보업체 심사 결과 발표…머스크,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제쳐

한겨레

나사가 달 착륙선으로 선정한 스페이스엑스의 스타십. 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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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을 제치고 미국의 다음번 달 착륙선 개발업체로 선정됐다.

아폴로 우주선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달 착륙 프로그램 아르테미스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은 16일(현지시각) 3개 후보 업체 가운데 스페이스엑스를 달 착륙선 개발업체로 최종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액은 29억달러(약 3조원)이며, 여기엔 현재 스페이스엑스의 남부 텍사스 시설에서 테스트 중인 우주선 시제품 개발 비용도 포함돼 있다.

나사는 지난해 5월 스페이스엑스와 블루오리진, 그리고 앨라배마 헌츠빌의 방위산업체 다이네틱스 세 회사를 반세기만에 재도전하는 달 착륙선 개발 후보 업체로 선정하고, 그동안 세 업체의 설계 및 운영 계획을 받아 평가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결정은 나사가 스페이스엑스를 가장 신뢰하는 민간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이스엑스는 지난해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을 개발해 국제우주정거장에 나사 우주비행사들을 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11년 미국이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한 이후 9년만에 미국 땅에서 미국업체가 만든 우주선으로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우주에 보낸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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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발중인 스페이스엑스의 스타십 시제품 시험발사 모습. 스페이스엑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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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착륙하는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 제시…2024년 목표


스페이스엑스는 수직 착륙하도록 설계된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을 제시했다. 스페이스엑스는 현재 시제품을 개발해 남부 텍사스 전용 발사장에서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다 .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따르면 2024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나사의 다음번 달 착륙은 2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차세대 로켓 SLS를 이용해 오리온 우주선에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워 게이트웨이라는 달 궤도 정거장에 보낸다. 이어 스페이스엑스의 스타십이 달 궤도 정거장에서 두명의 승무원을 태워고 달 표면에 착륙한다. 나사 인간착륙시스템 프로그램 책임자인 리사 왓슨-모건은 “초기엔 오리온이 스타십과 직접 도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는 달에서 일주일간 탐사 활동을 한 뒤 다시 스타십을 타고 달 궤도 정거장에 복귀한다. 스페이스엑스가 개발 중인 스타십은 우주선과 로켓이 일체로 된 콤보형 우주선으로 높이 120미터에 이른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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