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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메르세데스-벤츠 EQS, ‘테슬라 킬러’가 될 수 없는 이유(?) [T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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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S.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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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공개하면서 ‘테슬라 킬러(Tesla Killer)’로 지목되고 있다. 모듈형 디자인 기반의 뛰어난 확장성과 770km에 달하는 주행거리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EQS는 07.8kWh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385kW의 출력을 발휘한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약 26% 향상됐으며 0.20Cd로 양산차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

무엇보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며 쌓은 노하우가 EQS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처음부터 전기차를 생산한 테슬라와 달리 안전·편의부터 주행성능까지 테슬라 모델을 압도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는 이유다.

그러나 EQS가 진정한 ‘테슬라 킬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엔 물음표가 따른다.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테슬라 모델S’의 경쟁상대가 되더라도 테슬라라는 브랜드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우선 고가의 높은 진입장벽이 걸림돌이다. 미국의 전기차 전문 미디어 일렉트렉(Electrek)은 테슬라 수익의 대부분이 고가 모델이 아닌 ‘모델 3’와 ‘모델 Y’에서 나온다며, EQS가 ‘테슬라 킬러’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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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S. [테슬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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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S’와 ‘모델 X’의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테슬라의 가격 정책에 변화가 나타날 수는 있지만, 고가 모델이 테슬라 전체 수익에 미치는 비중은 앞으로도 적을 것이란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S의 가격은 미정이다. 업계는 10만 달러(1억1200만원)를 웃도는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QS를 원하는 소비자는 미국에서 8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모델 S’보다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렉트렉은 “EQS의 가장 좋은 점은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전기를 활용하면서 브랜드에 머물 수 있다는 점”이라며 “EQS의 가장 큰 경쟁모델은 S클래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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