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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질환과 음식] '젊은 노안' 급증…생활 속 예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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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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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눈 앞이 침침하고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노안'은 흔히 40대 중반부터 나타나는 현상이다. 최근에는 30대~40대 초반의 노안환자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눈을 혹사하게 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눈이 노화되면 수정체 조절 능력이 떨어져서 초점을 맞추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노안의 주요 증상은 근거리가 잘 보이지 않아 팔을 쭉 뻗어서 신문을 보게 되며, 눈 앞이 자주 침침해지고 흐릿해지는 것이다. 그 외에도 개인차에 따라 근거리와 원거리가 모두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2015년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대한민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꾸준히 증가하여 전 국민의 8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상의 보급율이 급격하게 높아져서 이미 30대~50대의 9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중이다.

스마트폰의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30대 초반임에도 근거리 시력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은 주로 자동차나 지하철 안에서 사용하는데, 이렇게 흔들리는 화면을 지속적으로 보다 보면 눈을 혹사하게 되므로 금방 지치고, 일시적으로 가성근시가 오기도 한다.

현대 직장에서 컴퓨터의 사용이 보편화된 것도 '노안'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컴퓨터로 장시간 근거리 작업을 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초점 조절력도 약해지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 근거리 시력이 영구적으로 저하될 수도 있다.

또한 우리의 눈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1분 평균 20회 정도 눈꺼풀을 깜빡이지만, 집중을 하면 1분에 6회 이하로 적어진다. 이렇게 되면 눈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젊은 노안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먼저 스마트폰은 사용량을 가능한 한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화면과 30cm 이상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작업하며, 20분 작업 후에는 10분 간 눈을 쉬어 주면서 눈을 깜빡여주는 것이 좋다. 산이나 나무 등 먼 거리에 있는 초록색의 물체를 보면 휴식에 도움이 된다.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노안과 백내장, 황반변성의 원인이 된다. 야외활동 시 모자와 선글라스 착용을 생활화하면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할 수 있다. 렌즈 색상과 농도는 큰 관계가 없으며, 자외선 차단 코팅(UV코팅)이 되어있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눈에 좋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카로틴은 당근, 살구, 귤, 고추 등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항산화 작용을 통한 노안방지, 백내장 예방에 도움을 준다. 안토시아닌이 함유된 블루베리와 체리, 루테인이 들어 있는 케일과 시금치도 노안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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