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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中, 美日 성명에 내정 간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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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17일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어 대만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 홍콩,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중국의 이해를 거론한 미일 정상 공동 성명을 비난했다. 2021.04.17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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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17일 반발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17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한 논평을 통해 "대만과 홍콩, 신장은 중국 내정 문제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는 중국의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에 관련 문제다"며 "이와 같은 문제는 중국의 근본적 이익과 관련이 있으며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일 정상 공동성명의 (중국) 관련 언급에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며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미일 정상 공동성명의 관련 언급은 정상적인 양자관계 발전의 범위를 완전히 넘어서 제3자의 이익, 지역국가의 상호 이해와 신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분열시키고 타국을 겨냥해 '작은 울타리'를 구축하려는 명백한 시도를 자유와 개방으로 포장하는 것은 엄청난 아이러니"라고도 했다.

그는 "미일의 계획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 역내 국가 국민의 의지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는 다른 사람을 해칠 목적으로 출발했지만 결국 그들 자신을 해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이 일본의 방사능 폐수 방류를 지지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도전에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며 "그러나 이 지역의 가장 긴박한 안보 도전은 일본이 핵폐수를 바다로 배출하기로 한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와 같은 결정은 극도로 무책임한 것이자 역내 국가와 국민의 직접적인 이익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며 "미국이 이를 묵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은 핵에 오염된 인도태평양을 만들고 싶은 것인가"라며 "미일은 인류가 공유하는 해양 환경과 자신의 후손, 역내 국가 국민의 보건 안전을 위해 핵폐수 처리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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