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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LG에너지솔루션, GM과 배터리 2공장 건설…美 시장 공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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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네시주에 두번째 배터리 공장 설립
2조7000억원 투자…2023년 양산 목표
"연간 100만대 전기차 생산 가능"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제너럴모터스)과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6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州) 내슈빌에 위치한 주 박물관에서 제2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제2 합작공장에 총 2조7000억원을 투자,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창출되는 일자리는 1300명으로 예상된다.

조선비즈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6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제2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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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부지는 테네시주 스프링힐 지역으로 연내 착공해 2023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제1 합작공장과 함께 배터리를 생산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한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합작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에 두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우리가 전기차 미래로 전환하기 위한 또다른 주요 단계"라고 말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고의 파트너인 GM과 함께 전기차 확대에 적극 나서 미국 그린 뉴딜 정책 성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배터리 생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부터 제품 개발과 원재료 조달까지 미국 내에서 차별화된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갖추는 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현재 오하이오주에 35GWh 규모의 배터리 제1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여기에 추가로 동일 규모의 배터리 제2 합작공장을 테네시주에 추가 설립한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2개의 합작공장에서 2024년까지 총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10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조선비즈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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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와 GM의 전기차 확대 계획을 고려해 이번 투자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본격적으로 그린뉴딜 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국은 2050년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그린 에너지 분야에만 4년간 2조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 관용차 300만대를 전기차로 교체하고, 지자체의 전기버스 50만대 구매 정책을 도입한다. 전기차 구매를 장려하기 위한 구매 인센티브 확대, 전기차 충전소 50만개 설치 등 시장 수요 견인 정책도 마련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 등 연평균 40%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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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빌 리 테네시주지사,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메리 바라 GM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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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역시 이런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GM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향후 5년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270억달러(약 30조1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M은 2025년까지 30여개의 글로벌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이 중 20여개의 전기차 모델은 북미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또 2025년에는 판매 차량의 40%는 전기차로만 판매해 전기차 100만대 이상 판매와 북미 시장 내 전기차 판매 1위라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GM과의 합작공장 이외에도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12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뿐 아니라 한국, 폴란드, 중국 등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해 2023년까지 260GWh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37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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