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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홍콩·대만 건든 미·일, 중국은 "내정 간섭"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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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현지 시간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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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과 홍콩 문제 등을 거론하며 성명에 '중국 견제'라는 공동 목표를 담았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양국 공동 성명에는 대만 근처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군사 훈련, 강화된 홍콩 장악, 신장 위구르족 탄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미국과 일본 정상회담 공동 문서에 대만이 언급된 건 1969년 이후 처음입니다.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가 총리와 나는 미일 동맹과 공동 안보에 대한 철통같은 관계를 확인했다"며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중국과 동중국해, 남중국해, 북한과 같은 문제 대응에 함께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봉황망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날 입장을 내고 "대만, 홍콩 및 신장 관련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면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는 중국의 영토 주권 및 해양 권리, 이익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미국과 일본 두 정상의 공동 성명에 대해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일 공동 성명을 두고 "이는 제 3자의 이익을 해치고 국가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고 아시아 태평양을 분열시키는 시도"라고 지적하며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미국과 일본의 행동은 자기를 해치는 결과로 끝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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