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혼방 섬유 발견, 코로나19 주사기 70만개 수거…"인체 침투 가능성 없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만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임유진 기자 =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는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에서 혼방섬유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주사기 70만개를 수거 중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17일 “주사기 내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 21건이 들어와 LDS 주사기 제조사에서 선제적으로 수거 조치 중”이라며 “이번 주까지 주사기 70만개를 수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서울 5건, 경기 6건, 인천 1건, 부산 3건, 충남 1건, 경북 3건, 경남 2건 등에서 이물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21건 중 19건은 두원메디텍, 1건은 신아양행, 1건은 풍림파마텍 제품이었다. 신아양행 제품은 피스톤 뒷부분에서 섬유질이 나와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고, 풍림파마텍 제품은 신고 후 조사했지만 발견된 이물이 없었다. 이에 따라 수거 대상은 전량 두원메디텍 제품이다.

LDS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로, 백신 1병당 접종인원을 1∼2명 늘릴 수 있다.

이물 신고로 회수가 결정된 두원메디텍 주사기 가운데 50만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이미 쓰였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주사기 이물 관련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접종 전에 주사기로 주사약을 뽑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육안으로 이물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물이 든 백신을 접종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로서는 이 주사기로 접종 받은 사람들에 대한 안전성 조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권오상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장은 “이물질 성분을 분석한 결과 제조소 작업자의 복장에서 떨어져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섬유질이었다”며 “물질 자체의 위해성도 낮고, 백신에 혼입돼서 주사기의 얇은 바늘을 뚫고 인체에 침투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물이 재발하지 않도록 두원메디텍 제조소를 점검하고, LDS 주사기를 생산하는 모든 제조업체에 대해 품질 지원팀을 파견했다. 두원메디텍은 주사기 품질을 개선한 후 수거한 물량만큼을 정부에 재공급할 예정이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