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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이마트에서 연간 120만원 이상 구매하면, 적금 이자율 10%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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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쇼핑·적금 연계상품 출시

월 10만원 1년 납입 상품, 연 이자 최대 5만4990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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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에 이마트가 케이비(KB)국민은행과 손잡고 솔깃할 만한 쇼핑 연계 적금 상품을 내놨다. 이마트에서 연 120만원을 쓸 경우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한다는 내용인데, 금액으로 따지면 받을 수 있는 이자 최고액은 세후 5만4990원이다.

18일 이마트는 매월 10만원씩 1년간 납입하면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이마트 국민적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쇼핑 연계 적금인 만큼 ‘이마트 매장에서 연 120만원 이상을 구매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0.7%고, 국민은행 첫 거래인 경우 연 1%에다 오픈뱅킹을 등록할 경우 0.3%를 우대금리로 더해준다. 여기에다 이마트 쇼핑실적(연 120만원 구매)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8% 추가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이와 관련 이마트 쪽은 금리를 내세울뿐 받을 수 있는 최대 이자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각종 조건을 충족해 10% 이율을 적용받는다 하더라도 10만원씩 1년 납입(단리)으로 계산하면 이자액은 세전 6만5천원이다. 이마저 이자소득세(15.4%)를 적용하면 세후 5만4990원에 불과하다.

쇼핑실적을 산정할 때에는 본인 명의 신세계포인트로 적립을 해야 한다. 특히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을 좁게 해석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외부전문점, 임대매장, 온라인몰 실적은 구매 실적에서 제외한다. 다만 이마트는 적금 이자와 별개로 “적금을 개설하고 납입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할 때마다 5천원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도 매달 지급해 총 6만원 할인쿠폰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조건을 충족했을 때 이자(5만4990원)과 할인쿠폰(6만원) 등 혜택 금액은 모두 11만4990원인 셈이다.

아무나 가입할 수도 없다. 이 적금에 가입하고 싶은 이들은 케이비스타뱅킹앱에서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사전 응모 후 추첨으로 10만명 안에 들어야 한다. 당첨된 고객은 이달 29일 개별 전송되는 가입 링크로 5월3~9일에 가입하면 된다.

이마트와 케이비의 협업은 지난해 카카오뱅크와 함께해 호응을 얻은 ‘26주 적금’의 후속 격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8월 이마트가 카카오뱅크와 함께 ‘26주 적금 with 이마트’ 상품은 2주 만에 기존 목표치의 2배가량인 50만명이 가입했다. 이 상품의 금리는 최고 1.1%였지만, 6만명을 추첨해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 장바구니를 증정하면서 ‘사은품 인기’가 컸다. 또 26주 모두 납입에 성공한 이들에게 이마트 할인쿠폰과 캐시백을 지급해 최대 8만8천원 혜택을 줬다.

적금 상품 기획 취지와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가 일정 금액 이상 구매했을 때 적금 금리를 높여주고, 매달 할인쿠폰을 제공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유도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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