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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美 백신 접종 속도… 성인 절반이 최소 1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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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체 인구 4명 중 1명(24.8%) 접종 완료

세계일보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잭슨 메모리얼 병원에서 한 여성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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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의 절반 가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7일(현지시간) 오전 6시 기준 18세 이상 성인 중 1억2832만명이 적어도 1회 접종을 끝냈다고 밝혔다. 이는 18세 이상 전체 성인의 49.7%에 해당한다. 미국 성인 둘 중 한명은 예방주사를 맞은 것이다. 65세 이상 성인 중에는 80.7%인 4416만명이 최소 1회 접종을 마쳤다.

면역 형성에 필요한 접종을 모두 끝낸 이는 18세 이상 기준 8220만명(31.8%)이고, 65세 이상 중에는 이 비율이 65.3%였다.

18세 미만을 포함한 전체 인구 가운데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경우는 39.0%인 1억2949만 명, 면역에 필요한 접종을 모두 끝낸 이들은 24.8%인 8247만명으로 집계됐다.

투여된 백신은 종류별로 화이자 백신이 1억708만회분으로 가장 많고, 모더나 백신도 9071만회분이 쓰였다. 존슨앤드존슨의 얀센 백신은 790만회가 투여됐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까지 의료진,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에 접종 우선권을 줬지만 19일부터는 모든 성인이 백신 접종 자격을 얻게되기 때문이다.

얀센 백신의 경우 투여자 중 일부에서 혈전 반응이 나타나 사용 중단권고가 내려졌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만으로도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미국이 유럽 등 다른 나라보다 더 효과적으로 백신을 배포해 왔다”며 “향후 몇 주간 면역 형성에 필요한 접종을 완전히 끝낸 이들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NN방송은 미국과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방역 성공국’으로 평가받은 한국, 호주, 대만, 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국가를 앞지른 것은 초기 방역 성과차이가 낳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영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피해가 극심해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에 접종이 빨랐다는 것이다. CNN은 미국이 올해 여름까지 접종률 70∼80%를 달성해 집단면역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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