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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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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불확실성·은행 대출 조이기에... 주담대 증가세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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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까지 증가세를 이어나가던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올해 중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집값 불확실성에 세금 부담이 늘면서 주택 거래가 줄었고, 은행들의 대출 조이기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이달 15일 기준 481조77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483조1680억원)과 비교해 11영업일 만에 1조3896억원이 줄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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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까지 매월 2조~3조원대의 증가세를 지속하다가 이달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1월엔 476조3679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5830억원 늘었고, 2월엔 480조1337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7658억원, 3월엔 483조1680억원으로 3조343억원 늘었다.

은행권에선 올해 들어 주택거래량이 급격히 줄면서 주택담보대출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4만281건까지 늘었다가 올해 1월 9만679건, 2월 8만7021건으로 2개월 만에 40%가량 줄었다. 매매수급지수도 이달 둘째 주 96.1로 4개월 만에 기준선(100) 아래로 내려왔다.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선 것도 주담대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2일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자 5개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대출 현황을 점검하며 관리를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일제히 높였다.

이상빈 기자(seetheunsee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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