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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아바텍, MLCC 사업 본격화…"대기업에 첫 양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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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아바텍 구미공장 전경.(사진=아바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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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아바텍이 신사업으로 추진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서 결실을 맺었다. 신사업 성과가 속속 가시화하고 있어 본격 성장궤도를 그릴지 주목된다.

아바텍은 최근 국내 대기업과 MLC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IT용 MLCC를 개발하고, 하반기 샘플 납품에 이은 정식 납품이 성사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글라스를 얇게 만드는 식각 공정과 기능성 코팅 등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 사업을 해온 아바텍은 MLCC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했다.

MLCC는 전자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게 하는 부품으로, '전자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필수로 쓰인다.

아바텍은 2018년 하반기부터 약 450억원을 투입해 경북 구미에 월 30억개를 양산할 수 있는 MLCC 제조 라인을 갖추고 사업화를 추진했는데, 이번에 첫 결실을 거뒀다. 아바텍 MLCC는 디스플레이에 활용돼 최종적으로는 노트북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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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텍 MLCC 라인.(사진=아바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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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텍은 전기차용 MLCC와 산업용 시장 진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기차 공급을 위한 인증(AEC-Q200, IATF-16949)을 받았으며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 평가가 완료돼 이달 중 양산 공급을 앞두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산업용 MLCC는 지난해 하반기 고용량 제품 개발을 완료해 해외 고객과 신뢰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바텍 관계자는 “MLCC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고객사와 계약을 맺은 건 내구성 및 고온·고습 장기신뢰성 시험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올해 100억~150억원으로 예상되는 MLCC 매출을 본격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 4분기부터 추가 증설에 나서 생산능력을 향후 3년 내에 월 300억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적의 품질 생산 시스템을 확보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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