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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롯데면세점, 코로나19 팬더믹 위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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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고육책 '무착륙 관광 비행' 활용

3월 이용객 1600명·객단가 약 120만원

작년 12월보다 이용객 수 3배·매출 180% ↑

뉴시스

[서울=뉴시스]10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VIP 고객 대상 에어부산 무착륙 관광 비행에 참여한 여성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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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롯데면세점이 ‘무착륙 관광 비행’으로 코로나19 팬더믹 위기를 뛰어넘고 있다.

18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3월 국내 항공사 무착륙 관광 비행 탑승객 중 이용 고객은 1600여 명에 달했다. 무착륙 관광 비행이 처음 시작한 지난해 12월보다 약 3배 늘었다. 매출은 약 180% 신장했다. 2월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국내 7개 항공사 모두와 제휴해 항공사 제휴 머니와 사은품 증정, 롯데인터넷면세점 회원 등급 업그레이드, 기내 경품 추첨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무착륙 관광 비행은 목적지 없이 해외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오는 상품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데 따라 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항공사들이 선보였다. 해외 출국 때와 마찬가지로 면세품 구매가 가능해 '면세 쇼핑' 기회로 활용하는 탑승객이 늘고 있다.

객단가는 약 120만원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현재 내국인 인당 면세 한도는 미화 600달러(약 67만 원)다. 여기에 담배 1보루, 400달러 이하 주류 1ℓ, 향수 60㎖ 등을 별도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품은 구매액이 크면 클수록 면세점이 제공하는 할인 폭이 넓어진다. 면세 한도를 초과해도 초과분에 부과되는 관세를 자진 신고하면 30%를 감면(15만원 한도)받을 수 있어 고객이 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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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카테고리 구성비를 보면 전체 매출의 45%가 화장품·향수에서 발생했다. 패션·레더 29%, 시계·주얼리 12%, 주류·담배 5%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롯데면세점 내국인 고객 전체 매출 중 화장품·향수가 35%, 시계·주얼리가 5%였던 것과 비교해 확연히 달라졌다.

판매 채널 매출 비중은 인터넷점이 60%로 가장 컸다. 시내점이 36%이다. 공항점은 4%로 가장 작았다.

3월 초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주류·담배 매장을 철수했다. 이것이 공함점 매출 비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착륙 관광 비행 전 항공편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발하고 있다

인터넷점에선 화장품, 시내점에선 시계, 주얼리, 가방, 신발 등 직접 보고 구매를 결정할 필요가 있는 상품이 많이 판매된다.

고객 연령대는 최근 유통가에서 큰손으로 부상한 MZ세대 비중이 50%에 달했다. 여성이 과반(56%)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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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0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VIP 고객 대상 에어부산 무착륙 관광 비행 중 경품 추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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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무착륙 관광 비행을 활용한 면세점 쇼핑이 흥행하자 이를 VIP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3월 중순 자사 명동본점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550달러 이상 구매 시 '무착륙 관광 비행' 항공권을 선착순 제공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달 3일과 10일 인천에서 각각 출발해 일본 쓰시마(대마도) 상공을 거쳐 돌아오는 에어부산 전세기 항공편이었다. 양일간 총 260석이 매진할 정도로 호응이 컸다.

전세기 무착륙 관광 비행 프로모션 결과, 일반 무착륙 관광 비행과 달리 롯데면세점 VIP 고객 특성이 두드러졌다.

40대 이상이 전체의 86%에 이르고, 여성이 62%로 나타났다.

상품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은 패션·레더가 56%로 가장 컸다. 화장품·향수가 24%로 뒤를 이었다. 주류·담배 6%, 시계·주얼리 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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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0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VIP 고객 대상 에어부산 무착륙 관광 비행에 참여한 여성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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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고객 성원에 힘입어 추가 운항을 검토 중이다.

이달 말에는 롯데호텔, 아시아나항공 등과 함께 숙박·항공·면세 쇼핑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김포·김해·대구공항 등 지방 국제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 비행 운항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라 항공편 일정에 맞춰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매장을 부분 오픈할 계획이다.

이정민 롯데면세점 플랫폼사업부문장은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고객의 면세 쇼핑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업계 최다 항공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해서 펼치겠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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