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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ESG 인재 모십니다" 삼성전자 'RE 100' 가입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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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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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전세계 삼성전자 사업장이 순차적으로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조직 역량을 끌어 올리면서 재생에너지로 100% 전력을 사용하는 'RE 100' 가입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재생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인 RE 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안전환경연구소는 이달 28일까지 환경정책 및 ESG 전략 기획 업무를 맡을 석사 학위 이상의 경력사원을 채용 중이다. 연구소는 또 인프라(전기, 기계) 설비 자동제어 기술과 관련한 박사 학위·경력 10년 이상의 경력사원도 모집 중이다.

환경정책 직군은 재생에너지·기후변화 등 글로벌 동향 분석, 환경정책 영향 평가 및 대응전략 수립, 미래 환경이슈 발굴 및 선제적 대응방안 개발, ESG·지속가능경영 분야 대응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소는 "안전·환경분야를 선도할 전문가를 찾고 있다"며 "글로벌기업 전략 기획, 전략 컨설팅, 국공립연구소 경력 7년 이상을 우대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대외적 요구사항은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미국·중국·유럽 사업장의 전력 92%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0%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전 세계의 모든 사업장이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지 않아 'RE 100' 가입은 하지 않았다. 구글, 애플, GM 등 글로벌 기업 300여곳이 가입해 ESG 경영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조만간 삼성전자도 'RE 100'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김석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RE 100' 가입에 대해 "제도와 인프라가 갖춰지면 적정한 시기에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회사는 또한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등 친환경 방침을 수립해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시행하고 있다. 완제품 전초기지인 베트남 법인은 최근 폐기물 자원화 전담팀(TF)을 만들고, 2023년까지 재활용률 99%를 목표로 친환경 기업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기, 제일기획, LG화학, LG CNS 등도 앞다퉈 환경, 안전, 관리 분야의 인재를 찾으면서 국내 재계의 ESG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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