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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초상화 신간' 낸 부시 전 대통령 "이민자, 미국의 위대한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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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에 직접 신간 소개하면서 "현대화된 망명 시스템 필요"

뉴스1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노무현재단 제공) 2019.5.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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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자국 내 논쟁이 있는 이민 문제에 뛰어들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민자들은 미국의 위대한 자산인 만큼 이들을 배척하기보다 합법적인 이민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를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자신의 신간 '많은 것 중 하나 : 미국 이민자들의 초상화'를 직접 소개하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책에는 본인이 손수 그린 이민자 43명의 초상화와 그들의 삶을 돌아보는 에세이가 담겼다.

부시 전 대통령의 친이민 메시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혹독한 이민 단속을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던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멕시코를 통해 들어오는 '급증하는 이민자들'을 두고 씨름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그는 이민자들의 초상화를 놀라운 이야기들과 함께 공유한다면서 "이민 및 개혁에 대한 논쟁을 인간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FP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이 그린 초상화는 프랑스 출신이지만 미군이 돼 명예훈장을 받은 이의 초상화부터 유럽을 떠나 미국 국무장관이 된 두 명의 이민자들인 매들린 올브라이트와 헨리 키신저까지 다양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새로운 도착자들(이민자들)에게 주어지는 도움과 존경은 많은 사람들이 미국인이 되길 여전히 열망하고 기다리는 한 가지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 새로운 입국자들에게 관대한 이 나라에서 이민 정책이 그렇게 많은 원한과 악의의 원천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짧게 대답하자면 이 문제가 어느 당에도 별로 득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이용돼 왔기 때문"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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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4월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자신의 신간 '많은 것 중 하나:미국 이민자들의 초상화'를 소개했다. 사진은 WP에 실린 부시 전 대통령이 그린 초상화들. (워싱턴포스트 갈무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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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면서 "이민에 대한 어떤 제안도 우리의 법이 일관되고 선의로 시행된다는 자신감 없이는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 정책을 오늘날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맡긴다"면서도 현대화된 망명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수백만 명의 불법 체류자들에게 사면을 허가하는 것은 합법적으로 미국으로 이민을 오려는 사람들에게 "근본적으로 불공평한 것"이라면서도 이들 또한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 불법 체류자의 그늘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합법적 체류자(이민자)가 되길 원하는 지원자들은 벌금과 밀린 세금을 내야 하고 그들의 직장 이력을 문서화하는 동시에 영어 능력과 미국 역사 등에 대한 지식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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