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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아이 있는 집, 펠로톤 러닝머신 사용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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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홈트레이닝 열풍을 몰고 온 홈피트니스 기업 펠로톤이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17일(현지시간) 펠로톤이 파는 러닝머신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 이 기구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CPSC는 소비자 안전 보호를 위해 논란이 생긴 제품의 문제를 평가하는 연방정부의 독립기관이다.

CPSC는 보고서를 통해 "펠로톤의 러닝머신 모델 '트레드+'와 관련해 아동이 러닝 롤러에 걸리거나 깔리거나 끼이는 사고가 잇따른다"며 "자녀가 있는 가정은 이 제품의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트레드+는 4295달러에 팔리는 펠로톤 최고가 기기 중 하나다. 이 제품과 관련해 지금까지 CPSC가 접수한 사고는 부상 38건, 사망 1건이다. CPSC는 전원이 켜진 이 러닝머신 근처에서 놀던 한 어린이가 기구 아래로 빨려들어가 깔리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펠로톤 측은 반박 자료를 내고 "안전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는 등 수칙만 잘 지키면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면서 "항상 16세 이하 아동과 반려동물이 트레드+ 가까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CPSC가 공개한 영상에 대해서도 이 업체는 안전 기능만 제대로 사용했다면 피할 수 있었던 사고라고 강조했다. 업체는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 명령을 내리거나 판매를 중단하지 않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고서에는 펠로톤의 러닝머신이 다른 업체 제품보다 더 위험한지에 대해선 나와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2012년 설립된 펠로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지난해 '홈트레이닝 붐'을 일으킨 업체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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