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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대기업 참여 ‘ESG 경영委’ 26일 닻올린다… "4대그룹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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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기업주도 ESG경영 활성화
국내 10대 그룹 경영진 포함될듯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참여 확정
年 2회 정례회의 열고 담론 논의
"법·규제 문제에도 적극 나설것"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오는 26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위원회를 정식으로 발족하고 ESG 자율 경영 문화 안착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담론을 주도한다. 정치권이 ESG를 무기 삼아 새로운 규제와 간섭으로 개입하는 걸 차단하는 차원에서 민간기업이 먼저 자율적으로 ESG 경영을 활성화 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손경식 경총 회장(사진)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내 대기업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 20명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ESG 경영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할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열리는 첫 회의에선 각 사의 ESG 관련 개괄적인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에는 국내 10대 그룹 경영진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를 전담하는 경총 사회정책본부 사회정책팀은 현재 각 그룹사에 공문을 전달한 상황으로, 구체적인 참석자 명단을 이번주 중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삼성에선 경총 회장단에 소속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참여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경총 주도의 ESG 위원회에 4대 그룹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경총이 주도하는 ESG 경영위원회는 상·하반기 연 2회 정례 회의를 열고 ESG 경영 관련 거시적 담론에 대해 주기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경총은 각 기업별 ESG 대응 역량 강화보단 이를 위한 사회 전반의 ESG 경영 활성화 분위기·환경 조성 등 큰 틀에서의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석호 경총 사회정책팀장은 "각 개별 기업에서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위원회에선 사회 전체적인 관점에서 ESG 이슈를 능동적으로 발굴하고, ESG 자율 경영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사회 환경 조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고 말했다. 손 팀장은 "위원회에서 합의된 내용을 필요하다면 정부에도 건의할 것"이라며 ESG 경영 과정에서 불거질 법·규제 문제에도 적극 나설 것을 예고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화두로 급부상하자 경제단체들은 앞다퉈 ESG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포럼·컨퍼런스 등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초 경총은 사회정책본부 내 사회정책팀에서 ESG 경영 관련 업무를 전담토록 조직을 개편한 바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달 초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제1차 대한상의 ESG 경영 포럼'을 열고 각 기업들의 ESG 대응책에 대해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역시 ESG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ESG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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