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20개 규모로 첫 일반공개
직원은 80명… 모든 공정 무인화
"2030년 40만t 점유율 20% 달성"
유럽·美·中 거점별 생산공장 검토
지난 14일 포스코케미칼 직원이 광양 양극재 공장 내부에서 설치된 하이니켈 NCM 양극재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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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수(전남)=안태호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오는 2025년 양극재 27만t의 글로벌 양산체제를 갖춘다. 기존 계획(21만t) 대비 6만t을 늘려 조기에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또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유럽, 미국, 중국을 포함해 주요 거점별로 양극재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14일 오전 전남 여수 율촌산단에 위치한 포스코케미칼의 '국내 양극재 생산 거점'인 광양 양극재 공장을 찾았다. 공장 부지는 16만5203㎡로, 축구장 20개 규모다. 광양 공장이 일반에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완제품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 중 하나다. 현재 생산능력은 연간 3만t으로, 1·2 공장서 N65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N85 제품 생산하는 3·4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력은 9만t으로 늘어난다.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까지 글로벌 1위의 양극재 양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 국내에 16만t 양산체제를 완성하고, 중국과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11만t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2030년 40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넓은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80명에 불과했다. 이상영 공장장은 "완제품을 포장하고 출하하는 단계를 제외하면 모든 공정이 무인화 돼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방문한 '품질분석실'에서부터 무인화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었다. 광양 공장은 제조 전 과정의 샘플을 무작위로 채취해 꼼꼼하게 분석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분석실과 각 공정 라인을 연결해둔 파이프를 통해 이곳으로 보낸다.
채취한 샘플을 캡슐에 담은 뒤 파이프에 넣으면 강한 공기압력이 캡슐을 초당 5m의 속도로 이송한다. '에어슈팅' 방식이다. 빈 캡슐을 파이프 끝단에 고정한 뒤 도착지를 설정하고 버튼을 누르자, 캡슐이 파이프 속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갔다.
이날 공개된 공정은 '소성·열처리'다. 소성은 NCM전구체와 탄산리튬의 혼합물을 고온에서 가공하는 단계다. 열처리 공정에서는 소성을 통해 가공된 양극재를 코팅한다. 두 공정 모두 외관은 유사했다. 길게 뻗은 직선 컨베이어 벨트에 오븐이 씌워진 형태다. 혼합물을 담은 세라믹 용기가 컨베이어 벨트 위를 천천히 이동하면서 소성, 열처리가 진행되고 있었다.
정대헌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품질을 제대로 맞추는 것이 포스코가 가장 잘하는 분야"라며 "양극재 공장 설비를 순차적으로 늘려가면서 지속적으로 생산성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장의 생산 효율성은 초기보다 91% 이상 높아졌다. 그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0%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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