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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번엔 아시아계에 염산 테러... 뉴욕 CCTV에 담긴 처참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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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한밤중에 집에 귀가하던 아시아계 여대생이 괴한에게 염산 테러를 당했다.

현지 매체인 아시안던은 17일(현지 시간) 오후 차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던 파키스탄계 여성 나피아(21)가 급작스럽게 나타난 괴한이 뿌린 염산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아시안던이 공개한 사고 당시 CCTV영상을 보면 나피아는 지난달 17일 오후 7시 41분쯤 집 앞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먼저 집으로 들어간 어머니를 쫓아 귀가하던 길이었다. 이때 한 남자가 갑작스레 나피아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더니 나피아 얼굴에 염산을 뿌리고 달아난다. CCTV 화면에는 이 남자가 장갑을 낀 모습이 포착됐다.

갑작스럽게 공격을 당한 나피아는 집으로 달려들어 가며 비명을 질렀고, 얼굴에 흐르던 염산은 나피아 입으로 들어가 혀와 목구멍에 화상을 입혔다. 염산은 나피아의 손목과 얼굴 피부를 녹였고, 눈으로 들어가 끼고 있던 콘택트렌즈를 녹여 동공을 손상시켰다. 그녀를 도우려던 나피아의 부모도 염산을 손으로 덜어내려다 손바닥에 화상을 입었다. 나피아는 부모가 바로 911에 신고하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알려지고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나피아와 가족을 위한 치료비 모금이 올라왔고, 18일 오후 7시 현재까지 목표액인 10만 달러(약 1억 1170만원) 중 5만 4351달러(약 6071만원)가 모였다.

피해자인 나피아는 뉴욕주의 사립 종합대학교인 호프스트라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나피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속히 범인이 잡혀 집에서 안전한 기분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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