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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지속 가능한 삶 위해… 친환경, 선택 아닌 필수입니다" [fn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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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으로 옷·가방 만드는 홍진호 효성티앤씨 팀장
패션 브랜드 'G3H10' 통해
친환경 원사 '리젠' 가공품 선봬
영세 원단·봉제 업체와 '상생'


파이낸셜뉴스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기업의 화두가 되면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부터 제주도, 서울시 등과 협업해 국내 대표 친환경 섬유인 '리젠'으로 친환경 가방 및 의류를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함께 항만 입출항 선박에서 나오는 투명 페트병을 활용, 폴리에스테르 섬유로 재탄생시키는 '리젠오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홍진호 효성티앤씨 패션디자인팀장(사진)은 18일 "산업구조가 개편되면서 현재 모든 기업의 최대 화두는 지속가능한 산업에 진입할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그중에서도 자원 선순환시스템 구축을 위한 친환경은 아주 중요한 기본요소"라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씨 패션디자인팀은 회사의 주력 분야인 원사관련 일을 하면서 프로모션 마케팅을 통해 연구개발(R&D) 역할도 겸하고 있다. 지난 2월 리젠을 활용한 'G3H10' 브랜드를 도입하기도 했다. G3H10은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추구하는 친환경 브랜드다. 기본적으로는 패션디자인팀이 공덕역 3번 출구 효성빌딩 10층에 있다는 뜻이지만 그린, 굿 등 3개의 'G'와 효성, 휴먼, 힐링 등 10개의 'H'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G3H10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최초 공개해 판매를 하기도 했다. 오는 5월 중에는 여름시즌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G3H10 브랜드는 패션 브랜드 진출 의미보다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더욱 정확하기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홍 팀장은 "실을 만들려면 어떤 옷에 쓰이고, 어떤 촉감이 있고, 옷으로 완성됐을 때 어떤 느낌인가 등 여러 가지 트렌드를 살펴야 한다"며 "옷을 만들어서 소비자의 반응을 직접 받고 피드백을 얻기 위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일감이 없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원단·봉제 업체들에 대한 상생의 의미도 담고 있다.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가 과거보다 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움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일반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제품 가격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홍 팀장은 "소비자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주고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면서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기업 입장에서도 페트병 등을 재활용하기 위해 제품을 수거하고, 정제하고 다시 녹여서 원사를 뽑아내는 과정이 추가돼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어려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자원 선순환 체계가 구축돼 돌아가기 시작하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 팀장은 "앞으로 친환경 원사를 기반으로 스트리트웨어, 캐주얼웨어 등을 출시하고 아웃도어, 액티브 관련 제품들도 만들 계획"이라며 "자원 선순환을 위한 불편함이 당장에 부담은 되겠지만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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