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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숨 고르던 서울 아파트값 다시 우상향?…다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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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기대감 상승에 수요 늘어

4월 둘째주 0.07%올라 상승폭 ↑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할까 우려

세계일보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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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공급대책 이후 주춤하는 듯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재건축 기대감 상승이 수요세 회복으로 이어지면서 조만간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4월 첫째 주 0.05%에서 둘째주 0.07%로 상승폭이 커졌다. 2월 첫째주 이후 꾸준히 상승폭이 축소되던 추세가 10주 만에 반전된 것이다.

아파트값 상승세는 재건축 단지가 있는 지역이 주도했다. 노원구가 0.09%에서 0.17%로 상승률이 급증했고, 영등포구는 0.04%에서 0.07%로 상승률이 가팔라졌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도 각각 0.02%포인트씩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2월 첫째주 111.9였던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4월 첫째주 96.1까지 떨어졌다가, 둘째주에 100.3으로 다시 기준선(100)을 회복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보다 적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은 매도우위, 100보다 많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 더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라는 의미다.

최근 아파트 신규 공급이 줄어든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6560가구로, 전년 동기(1만3000가구) 대비 절반 수준이다.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가 줄어든 가운데 매수심리가 계속 살아날 경우 지난해와 같은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세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다만 재건축 추진 속도가 지지부진해지면, 분위기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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