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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작년 기내식제공업 관련 상표 출원 121% 증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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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막혀 대리만족 수요 늘어…가정배달음식업 66%↑

[경향신문]

코로나19 사태가 포장·배달 관련 음식점 업계의 상표 출원 트렌드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배달·포장 등 비대면 음식점의 상표 출원은 급증세를 보인 반면, 직접 방문하는 형태의 외식업체 관련 출원은 감소세를 보였다.

18일 특허청이 발표한 2020년 음식점 관련 상표 출원 동향을 보면, ‘가정배달음식점업’ 관련 상표 출원은 2019년 1만3285건에서 2020년 2만2047건으로 66.0% 증가했다. 조리가 끝난 음식물을 포장해 판매하는 ‘테이크아웃식품서비스업’의 경우도 2019년 9276건에서 2020년 1만4742건으로 58.9%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항공기 안에서 먹는 기내식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겨냥한 창업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조사한 ‘항공기기내식제공업’ 관련 상표 출원 건수를 보면 2019년 1278건에서 2020년 2826건으로 121.1%나 늘어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활로를 찾아나선 항공사는 물론 음식점 업계에서 항공기가 아닌 지상의 음식점이나 배달서비스 등을 통해 기내식을 제공하는 서비스 관련 창업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내·외 여행이 어려워지자 이른바 ‘호캉스’(호텔과 바캉스를 합성한 말로 호텔에서 휴가를 즐긴다는 의미) 등 호텔의 고급 서비스를 향유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호텔음식준비조달업’ 관련 상표 출원 건수도 2019년 555건에서 2020년 915건으로 64.9% 늘어났다.

반면 ‘대면’을 피할 수 없는 업종의 상표 출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키즈카페업’ 관련 상표 출원 건수는 2019년 3443건에서 2020년 2454건으로 28.7% 감소했다. 레스토랑 등의 상표 출원 건수도 2019년 1233건에서 2020년 1008건으로 18.2% 줄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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