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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케리 美특사 "日 오염수 방류에 미국 개입은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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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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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사진)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미국이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케리 특사는 "우리는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계속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며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17일 케리 특사와의 만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관련해 우리 정부와 국민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미국 측의 협조를 당부한 것을 고려할 때 사실상 일본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케리 특사는 18일 오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진행한 내외신 간담회 도중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논란 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관건은 일본이 IAEA와 (방류)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IAEA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것"이라며 "핵심은 그 조율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국은 일본 정부가 매우 엄격한 절차를 요구하는 IAEA와 충분히 협의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일본을 설득해 한국 정부가 요구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미국이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IAEA의 능력과 일본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며 "당장 (개입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국내외 반발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13일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의 후속처분 방안으로 해양방출을 확정했다.

우리 정부는 즉각 "충분한 협의·양해 과정 없이 이뤄진 일방적 조치"라며 반발하고 태평양 연안국가 등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 및 IAEA와의 협력을 통한 철저한 안전성 검증 등을 추진 중이다.

한편 케리 특사는 이날 간담회 뒤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케리 특사의 청와대 예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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