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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정청래, 김부겸 비판한 원희룡 비판 "형이라면서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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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글 올려
"원희룡의 얄팍한 수, 형이라 부를 거면 덕담할 것이지"
한국일보

지난해 11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백범 교육부 차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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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를 '형'이라고 부르며 쓴소리를 내뱉은 원희룡 제주지사를 향해 비판을 내놨다.

정 의원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형이라 부를 거면 축하나 덕담을 할 것이지, 고작 한다는 말이 조롱에 가까운 비아냥을 늘어놓다니"라며 "고작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십 년 지난 한때의 인연을 끌어와서 형이라 부르면서 그 형을 깔아뭉개면서 그 형을 자신의 언론플레이 먹잇감으로 써버리는 저 얄팍한 수준의 인간성을 모를 줄 아는가"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님께서 생각하는 분노의 본질과 대상이 이미 달라져버린 분에게 님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님과는 철학이 다르고 님의 창끝의 방향과도 다르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끄시고 그쪽 집안일이나 잘 하시오"라며 "그쪽 집안 사정도 만만치 않아 보이던데 실없이 한가한 소리 그만하고 님의 앞가림이나 잘 하시길"이라고 일갈했다.

또 "남의 일에 이러쿵 저러쿵 할 시간에 '위기의 민주주의'라는 영화도 보시고, 남의 일 간섭할 시간에 책 한 권이라도 더 읽어라"라고 말했다.

앞서 원 지사는 자신의 SNS에 김 후보자의 총리 지명을 두고 "형에 대한 우정을 담아 총리 후보자에게 요청하려 한다"고 편지 형식의 글을 올리며 "극단의 정치를 이끄는 이른바 '대깨문(강성 친문 민주당원)'들에게 왜 아무 소리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두 사람은 과거 김 후보자가 한나라당 당적을 지닌 시기에 함께 활동하며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대통령의 퇴임 후 걱정은 그만둬라. 정세균 총리가 후보자 청문회 시작도 하기 전에 급히 나간 이유가 뭐냐. 대통령 지킬 후보 세우는 게 급했냐"며 "저는 형이 이 정부의 마지막 총리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대통령이 바뀌지 않을 것 같으니 말이다"라고 하기도 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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