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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해외주식 길라잡이] 강한 미국, 차별화된 낙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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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최근 미국 증시 강세는 금리 상승 부담이 경감된 가운데 실물경기와 기업이익회복 신뢰가 격상됐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 2월 국채 금리 급등은 성장주 주가 속락과 변동성 장세 반복을 야기했다. 과거 경험치에서 금리 상승은 실적 장세 진입과 경기 확장 초입에서 나타나는 예견된 변화였다. 장기물 금리 상승이 주식시장 상승 추세를 꺾은 사례 또한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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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리 상승이 탠트럼으로까지 확산된 이유는 백신 보급에 따른 급격한 국면전환과 수급 불균형(자금 이탈, 물량 확대) 우려가 겹쳐 10년물 국채금리가 1.77%까지 속등했기 때문이다. 4월 이후 수급 우려는 진정됐고 금리 상승 속도감도 통제됐다.

경기 회복 본격화에 금리 상승 기조가 변화될 수 없겠지만 2분기 속도감 통제가 가능하다면 기업이익 상향에 갖는 신뢰도 격상이 강세장의 온기를 이어가는 핵심 동인이 될 전망이다. 미국 경기는 소비, 생산, 투자 지표 모두에 개선세가 확인된다. G2 분쟁, 증세, 테이퍼링 우려 등의 마찰적우려도 잔존하나 4~5월 미국 증시 강세장 기조가 훼손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경기 회복의 낙수 효과는 글로벌로 확산되겠지만 국가별 온도차는 심화될전망이다. 과거 미국→선진국→신흥국으로 이어지던 전통적 경기 회복 프레임은 코로나 이전부터 훼손되어 왔다. 4월 발표된 IMF의 수정경제 전망에도 이러한 변화가 여실히 확인된다. 2021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6.0%로 지난 1월대비 0.5%p 상향됐고 선진국은 0.8%p (미국 1.3%p) 상향됐으나 신흥국은 0.4%p에 그쳤다. 올해 신흥국 경제 성장률이 미국을 하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는 개별 국가 경제 회복 속도가 백신 보급과 경제 복원 속도, 재정부양책에 따른 수요 창출 규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 중국의 재정정책 방향도 자국내 신규 수요와 고용 창출에 목표를 둔 정책 노선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민감도가 높은 국가를 선별해야 할 시점이다. 이미 최근 한달간 주요국 주가지수, 외환시장, 국채금리 추이 모두에서 차별화양상이 전개되고 있고 이는 향후 증시 차별화의 의미 있는 힌트가 될 수 있다.

바이러스 통제와 재정 부양책에서는 선진국 우위, 신흥국내 중국에 갖는 재평가가 필요하다. 미국 낙수효과를 대변하는 미국향 수출 점유율에서는 하이테크 비중이 높은 한국, 대만, 일본 우위가 확인됐고 지난해 4분기 이후 중국의 미국향 수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 마지막으로 기업이익과 밸류에이션에서는 원자재 가격 반등 효과를 제외하면 한국, 대만, 중국의 펀더멘탈 우위가 확인됐다.

소결하면 선진에서는 영국, 일본 신흥국에서는 한국, 중국, 베트남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특히 한국은 미국 주요 테마 중 이익 증가세가 컸던 반도체, 2차전지 신재생 분야 이익 비중이 크다. 미국 강세장 온기 확산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고 기술주로의 스타일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될 증시로 재평가가 필요하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 부부장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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