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훈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의 대유행 시작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액은 30조원에 달한다. 그는 "지난 2010년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1100~1150원일 때 집중됐다"며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수준으로, 그간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고려하면 향후 매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조기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며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돼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진 상태라며, 코스피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최근 ‘동학개미운동’이 소강 상태고 기관의 대규모 매수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주력 수급원은 외국인이 될 것"이라며 이달 들어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전기·전자·자동차·화학·건설·금융 업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노자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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