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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무선청소기만?...로봇청소기도 ‘자동먼지비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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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기능,편리함 갖추며 발전…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매년 30% 이상 성장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앞으로는 집에서 청소를 끝낸 후 먼지통을 직접 비워내는 과정이 아예 사라질 수 있다. 무선청소기에서 시작한 자동 먼지 비움 시스템이 로봇청소기 분야에도 속속 탑재되는 추세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를 시작으로 로봇청소기에 자동먼지비움 시스템 탑재 바람이 불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스스로 청소를 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먼지통 용량이 작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수시로 직접 비워줘야 했다. 자동 청소의 편리함도 잠깐 먼지통을 비워내는 과정은 다시 먼지가 날릴 수밖에 없고 찝찝함과 귀찮음으로 청소를 마무리해야 했다.

최근 출시되는 로봇청소기는 혼자 현관문을 빠져나가던 '바보'가 아니다. 스스로 청소한 후 거치대로 돌아와 먼지통을 자동 비운 후 충전을 시작한다. 청소 시간을 예약해놓은 사용자라면 가끔씩 거치대 안에 들어있는 먼지봉투를 바꿔주기만 하면 된다.

보통 '스테이션'으로 불리는 로봇청소기 구성품은 청소를 하고 돌아온 로봇청소기가 충전을 하는 곳이다. 여기에 먼지봉투를 탑재해 먼지 제거 역할까지 부가된 셈이다. 충전만 하던 것에 비해 스테이션 크기는 다소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청소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꿔주는 만큼 얼마나 먼지통을 잘 흡수하는지 기술력 등이 관건이 된다.

현재 레노버,아이닉,에코백스 등 기업들이 자동 먼지비움 시스템을 탑재한 로봇청소기를 판매 중이다. 국내 '가성비' 로봇청소기로 이름을 알린 로보락도 오는 7월 이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로봇청소기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통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보락은 진공청소기와 물걸레를 동시에 해결하는 한편 전면 카메라에 실시간 모니터링 및 음성 메시지 기능을 담았다. 반려동물 키우는 가구에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에코백스는 청소 후 바닥을 쾌적하게 해주는 디퓨져 캡슐을 로봇청소기에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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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선두자리에 있는 건 LG전자다. 그럼에도 로보락과 에코백스 등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규모는 2018년 800억원, 2019년 1000억원, 2020년 1500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37% 성장하고 있다.

에코백스는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이름 알리기에 나선다. 광고 모델로 배우 현빈을 발탁해 아시아 5개국에서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로보락은 지난해 11월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국내 진출에 나섰다. 로보락의 해외법인 설립은 국내가 처음이다. 롯데하이마트 등 유통과 협력도 강화했다.

로봇청소기 시장 참여 업체들이 많아지는 와중에도 가장 큰 위협은 국내 대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이다. 중국 업체들은 정보유출이라는 소비자 우려를 피하려 카메라가 없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국내 기업에 대한 브랜드 선호도가 매우 강해 정면 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대기업이 무선청소기에 비해 로봇청소기에 힘을 쏟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그럼에도 인기가 높고 이를 기다리는 수요도 많은데 제품이 고가이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은 중저가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들 대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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