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올림픽 95일 남았는데…도쿄 긴급사태선언 또 만지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18일 오후 11시 59분 기준 일본의 지역별 코로나19 신규 확진 상황.이날 도쿄(오른쪽 빨간 점)와 오사카(왼쪽)에서만 각각 543명, 122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사진 출처 = NHK]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일본에서 도쿄 당국이 긴급사태선언을 다시 검토하고 나섰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18일 저녁 취재진에게 "긴급사태선언도 선택지에 넣는 등 속도감 있게 (관련 대책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진자 통계의) 상승세 기조가 바뀌지 않고 있다"며 "오늘도 번화가에 젊은이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고이케 도지사는 "지금은 선수(先手·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위기관리란 가능한 빠르게 대책을 세우고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증가세와 관련해 유동인구 통제나 의료체제 강화 방안에 대해 검토한 뒤 중앙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는 최근 6일 연속 하루 확진자가 5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18일 기준 신규 감염자는 543명으로 집계됐다. 도쿄당국은 지난 12일부터 23구 등 다수 지역을 상대로 긴급사태선언에 준하는 '만연 방지등 중점 조치'를 적용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일본 블룸버그통신은 "세 번째 긴급사태 선언이 내려질 경우 스가 내각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에도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오사카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지난해 팬데믹 발생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NHK는 이날 기준 오사카의 하루 확진자가 1896명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고보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