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관계자가 실시간으로 방역 로봇의 위치를 파악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병원 방문객의 얼굴을 식별해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사하는 ‘방역 로봇’이 등장했다.

SK텔레콤은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손잡고 5세대(5G) 복합 방역 로봇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5G 네트워크와 실시간 위치 추적시스템(RTLS)을 활용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자사의 비대면 케어 서비스 로봇 브랜드인 ‘키미(Keemi)’를 기반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방역로봇 솔루션을 구축해, 이날부터 병원내 24시간 감염관리 시스템 운용에 활용한다.

용인세브란스 병원에 구축된 SK텔레콤의 ‘키미’는 안내로봇의 역할과 방역로봇의 역할이 합쳐진 복합방역로봇이다. ‘방역에서 새로움(BE NEW)을 추구한다’는 뜻을 담아 병원에서 ‘비누(BINU)’라는 애칭으로 불려질 예정이다.

‘키미’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람의 얼굴을 식별해 내원객의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여부 검사를 수행한다.

또 내원객들의 밀집도 분석을 통해 일정 수 이상의 사람이 모여 있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음성 안내를 실시한다.

자외선(UV) 방역 기능을 갖춰 병원 내 이용 공간에 대한 자율적인 소독 방역을 수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방역은 UVC 방역모듈을 통해 이뤄지며 전문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을 통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균, MRSA균 등이 99.9% 제거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방역로봇 솔루션 구축은 지난 2019년 SK텔레콤과 용인세브란스병원 간 ‘국내 최초 5GX 디지털혁신병원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의 협력 결과다. 2020년 3월 개원 당시 양사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병원 내 5G 통신망을 구축한 바 있다.

양사는 복합방역로봇 운영이 사회적 위험과 비용을 절감시키고 병원내 감염관리 체계 혁신을 통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동훈 용인세브란스병원 병원장은 “국내 스마트 의료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 병원으로서 환자의 안전과 공감을 이끄는 환자 중심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최낙훈 SK텔레콤 최낙훈 Smart Factory Company장은 “5G 복합방역로봇 구축을 통해 의료기관 내 스마트 감염관리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을 돕는ESG경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복합방역로봇 솔루션 구축 협력은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판 뉴딜 과제인 스마트 병원 선도모델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 사업의 대상 기관으로 선정돼 2021년 4월까지 SK텔레콤과 함께 스마트 인프라 및 스마트 감염관리 시스템 구축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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