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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한복을 예술로 만든 장인…디자이너 이리자 추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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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박물관·국립대구박물관 공동 기획전

연합뉴스

프란체스카 여사가 입은 무궁화 자수 치마저고리(1980) [경운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 디자이너 고(故) 이리자(본명 이은임·1935~2020)의 작품을 돌아보는 전시가 강남구 개포동 경운박물관에서 열린다.

경운박물관은 국립대구박물관과 공동으로 이리자 추모 한복전 '손끝의 정성, 예술이 되다'를 22일 개막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세상을 떠난 이리자 디자이너의 1주기를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는 고인의 작품을 통해 한복의 시대적 흐름과 형태, 장식기법을 재조명한다.

한복을 예술작품의 경지로 승화시킨 이리자의 한복과 1974·1977년 미스유니버스대회 최우수 민족의상 수상작, 1988 서울올림픽 개최 기념 무대복, 옷을 짓고 남은 자투리를 이용해 말년에 만든 한복, 대통령 부인 의상 등을 선보인다.

이리자는 평생 한복 발전에 힘을 쏟은 장인이었다.

1966년 이리자 한복연구소를 설립한 그는 1970년 한국인의 체형을 보완하는 패턴을 개발했다. 밑단이 퍼지는 A-라인으로 치마를 디자인해 한국 여성들의 키를 커 보이게 했다.

1975년 국내 최초로 한복 작품 발표회를 개최하며 한복 디자이너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세계 각국에서 100회가 넘는 한복 패션쇼를 개최했고, 프랑스 프레타 포르테에도 초청받았다.

프란체스카 여사부터 이순자, 이희호, 권양숙 여사까지 역대 대통령 부인을 비롯한 여러 명사의 한복을 제작했다. 전시는 8월 25일까지.

연합뉴스

1974년 미스코리아 김은정이 입은 색동 바이어스 드레스 [경운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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