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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난 ‘카드 포인트’로 해외투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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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신한 카드 포인트-투자 연계

결제 후 남는 차액으로 자동투자

카카오페이도 결합상품 확대 중

헤럴드경제

결제와 동시에 적립돼 쇼핑, 현금화 등에 주로 사용됐던 카드 및 핀테크 포인트가 주식이나 달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되고 있다. 주식시장 활황이 이어지고 자산가치 상승 흐름이 계속되자, 포인트마저 활용해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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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간편투자 플랫폼 핀트와 BC카드는 추후 BC TOP포인트를 투자와 연계하는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다. 아직 구상 단계지만, BC카드가 지난 달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컴퍼니앤자산운용에 99억원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결제와 투자 간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유사한 모델을 카드로 구현한 상품도 지난해 말 출시됐다. 신한카드의 ‘신한 더모아 카드’는 결제가 되고 남은 1000원 이하의 차액이 ‘투자 포인트’(더모아 포인트)로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투자 전용 포인트이기 때문에 달러예금이나 해외주식투자에만 사용할 수 있다. 소액이지만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해외주식 투자의 소수점 매매를 허용하면서, 포인트 활용도도 높아졌다.

해당 카드는 출시 이후 10만매 가량 발급됐다. 투자에 대한 관심이 발급 매수에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그간 카드 포인트는 주로 카드사 자체 포인트몰에서 쇼핑을 하는 데 주로 쓰였다. 그러다보니 사용되지 않고 남아있거나 사라지는 포인트 역시 상당했다. 카드포인트 잔액은 매년 2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5년이 지나면 소멸되는 포인트도 매년 1000억 포인트가 넘고 있다. 지난해에는 1170포인트가 소멸됐다. 이 금액은 카드사의 수익으로 반영된다.

올 1월부터 여신금융협회가 금융당국과 카드포인트 현금화 사업을 실시하면서 사용을 촉진했지만, 여전히 카드 포인트 활용도가 낮다보니 투자를 하는 게 이득이라는 반응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카드업계 뿐만 아니라 핀테크 사도 결제와 포인트 투자를 결합시키는 중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결제를 할 때마다 포인트 역할을 하는 랜덤 ‘알’을 제공하는데 이를 펀드투자랑 연계하는 식으로 결제와 포인트 간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이달 기준 포인트(알)를 모으는 사용자 중 50%가 이를 자동으로 펀드에 투자되게 설정해놨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존에 5개로 운영하던 펀드 투자 상품을 올 2월부터 8개로 늘려 투자 상품군을 다양화하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투자가 통하는 시대”라면서 “포인트가 추가적으로 주어지는 여윳돈에 가깝다보니, 부담이 없어 접근성도 좋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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