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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다리 꼰 美 옆에서 日도 감시했다…中랴오닝함 또다른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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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함 옆으로 일본 호위함도 ‘감시’

사진 올린 미 사병 “대만 출격 없기를”

중국 함재기 착륙하자 미 사병 “우~”

중앙일보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이달 초 필리핀 해역에서 훈련 중 미 해군함정 머스틴함 외에 일본 호위함으로부터도 감시받는 사진이 등장했다. 사진 왼쪽이 일본 호위함, 가운데가 랴오닝함, 오른쪽은 중국 054A형 전함. [사진=자유시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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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상 훈련 중인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을 감시하는 미 해군 구축함 머스틴함(DDG-89) 함장과 부함장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그런데 랴오닝함 감시 사진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일본에서는 머스틴함의 한 사병이 랴오닝함을 인근 거리에서 감시하는 일본 호위함 사진까지 공개됐다. 대만 자유시보는 18일 “랴오닝함 감시는 미군 함정만이 아니었다. 랴오닝함과 일렬로 항해하는 일본 호위함의 사진이 인터넷에 파다하다”는 랴오닝함의 또 다른 ‘굴욕’을 전했다.

일본 언론은 트위터 계정 ‘@shiwenye3’에 올라온 랴오닝함과 일본 호위함의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에는 랴오닝함 옆으로 중국 해군 054A급 미사일 호위함이 보이고 다른 한쪽으로 중국 해군 소속이 아닌 함정이 포착됐다. 외관으로 보면 일본 무라사메(村雨)급 혹은 다카나미(高波)급 호위함으로 보인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주인공은 자신을 머스틴함에 근무하는 중국계 미군 사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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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7함대 소속 이지스함인 머스틴함의 함장(왼쪽)과 부함장(오른쪽)이 최근 해상 훈련 중인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두 발을 난간에 올린 채 감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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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진과 함께 “최근 며칠간 남중국해에서 중국 함대를 쫓았다. 진심으로 저들이 대만에 출격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네티즌 댓글에 답글로 “미군 함정마다 적어도 한 명의 중국계가 있다”며 자신의 신분을 밝히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중국군 젠(殲)-15 함재기가 랴오닝함 갑판에 착륙하는 영상도 함께 올랐다. 이는 앞서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젠-15 함재기의 착륙 영상을 보도하면서, 젠-15가 착륙하자 미국 해군 사병들이 “감탄했다”고 선전했던 내용이다. 그런데 머스틴함의 중국계 미군 사병이 올렸다는 영상은 ‘감탄’과는 거리가 있다. 여기엔 미군 사병들이 ‘우~’라며 외치는 야유 소리가 담겼다.

이 계정은 보도가 나온 뒤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반면 사진은 비공개 전환에 앞서 공유한 네티즌에 의해 이미 널리 퍼졌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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