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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엇갈린 CJ그룹 엔터사…ENM 웃고 CGV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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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극장 대신 안방극장 찾는 고객에 희비 교차

CGV, 3000억 CB 발행해 채무상환 계획…TRS 대규모 만기 도래

ENM, 1분기 컨센서스 상회 전망…OTT 티빙 본격화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수와 매출이 급감한 5일 서울의 한 영화관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4일) 영화관을 방문한 관람객 수는 1만4519명으로 공식 통계 사상 최저 관객수를 기록했다. 2021.01.05.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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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상콘텐츠 고객 비중이 영화관에서 안방극장으로 쏠리면서 CJ그룹 계열사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CJ CGV는 계속되는 자본 확충에도 재무 부담이 높게 유지되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반면 CJ ENM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실적을 거두며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300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를 6월 발행할 예정이다. 채무 상환금 마련이 자금 조달 목적이다. 항목별로는 회사채 1500억원, 매입채무(영화상영부금) 900억원, 은행차입금 600억원 등이 지급 계획으로 잡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극장을 찾는 관람객이 눈에 띄게 줄면서 CJ CGV의 재무구조는 급격히 악화하는 중이다. 지난해 유상증자(8월 약 2200억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10월 800억원, 12월 2000억원) 등으로 자본 확충을 지속했지만 부채비율은 연말 1412.7%를 기록했다. 2019년 말(652.6%) 대비 2배 넘게 급등한 수치다.

이 기간 연결기준 매출은 1조9422억원에서 5834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1219억원에서 3886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2018년 1885억원, 2019년 2390억원에 이어 지난해 7516억원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불어나는 추세다.

한국신용평가는 CJ CGV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부진이 장기화해 흑자전환 시기가 불확실하고,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에도 실질 재무부담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수강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터키법인(MARS) 인수에 쓴 총수익스왑(TRS) 계약 만기도래로 인한 3562억원의 대규모 현금유출이 예정돼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재무구조 저하 가능성이 내재하고 있다"며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액과 신종자본증권에 내재된 부채 성격을 감안하면 회사의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회계상 지표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CJ CGV와 달리 CJ ENM은 시청 점유율 상승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집 안에서 영상콘텐츠를 시청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광고 매출 호전에 따른 양호한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티빙은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에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약 20편을 내놓을 계획이다.

CJ ENM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3911억원, 영업이익 2720억원, 당기순이익 656억원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8319억원, 영업이익은 601억원으로 컨센서스(547억원)를 웃돌 전망"이라며 "네이버와 협력 구도를 형성한 티빙은 3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서비스로 제공돼 고객 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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