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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키오스크가 수어로 병원 출입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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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청각장애인 위한 아바타 수어 개발해 충남대병원에 시범설치

파이낸셜뉴스

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아바타 수어 서비스가 가능한 키오스크가 충남대병원 출입구에 시범설치됐다. 전자통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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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청각장애인들의 병원 출입절차를 수어로 안내하는 키오스크가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아바타 수어 기술을 개발해 충남대병원 입구에 20일부터 키오스크를 시범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안전한 코로나19 방역 관리는 물론, 청각장애인들이 병원을 갈 때 불편을 덜고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TRI가 충남대학교병원과 협력해 병원 입구에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절차를 안내하는 아바타 수어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수어를 하는 캐릭터로 방역 관련 문진 과정과 확인 사항을 쉽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지난해 개발한 코로나19 생활방역 지침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고 애니메이션으로 수어를 전달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얼굴 표정 표현 총 22종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구진은 "출입 절차에 필요한 수어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새로 제작하고 입술을 당기는 모습, 얼굴을 좌우로 기울이는 모습 등으로 작년보다 더욱 다양한 표정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어 애니메이션 영상은 한국농아인협회 감수를 거쳐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만들었다.

연구진은 병원 출입뿐 아니라 진료 과정이나 공공시설 민원 안내, 온라인 학습시스템 등 생활 정보와 의사소통에도 아바타 수어 기술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VOD, OTT 등 미디어 콘텐츠 전반을 대상으로 자막, 수어 번역 대상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TRI 김명준 원장은 "미디어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기존 방송 콘텐츠뿐 아니라 생활 및 재난 정보에 접근을 도와 장애인의 안전과 정보 접근성을 향상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윤환중 병원장도 "아바타 수어 기술 덕분에 청각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다양한 환자들이 정보 소외 없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ETRI와 더욱 많은 공동 연구와 협업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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