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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호주-뉴질랜드, '트래블 버블' 개시…재회 가족들 '환호'·공항에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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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4월19일 세계 최초의 트래블 버블 실시로 뉴질랜드를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온 딸(좌)을 보자마자 눈물의 포옹을 하고 있는 어머니.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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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호주와 뉴질랜드가 전 세계 최초로 별도 격리 조치 없이 자유롭게 상대국을 방문할 수 있는 여행 거품(트래블 버블)을 시행했다고 AF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방역 우수 지역 간에 안전한 거품막을 형성, 두 국가 이상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을 말한다.

약 400일 만에 양국 간 의무적인 코로나19 검역을 받지 않고 태즈먼해를 횡단할 수 있는 첫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 승객들은 가족과 공항에서 즉시 재회할 수 있게 된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데니스 오도노휴(63)는 시드니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대기하면서 "(나는) 소리 지르고, 울고, 껴안고, 키스하고, 행복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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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9일 세계 최초의 트래블 버블 실시로 뉴질랜드와 호주 간 격리없이 만나게 된 가족이 시드니 공항에서 재회하며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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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매우 큰 날이고 신나는 날이다"며 트래블 버블을 가능하게 해준 양국의 방역 성공을 환영했다.

양국 언론은 트래블 버블 개시를 집중 보도하고 있다. 공항에서 TV 생중계로 비행 진행 상황을 계속 보도할 정도다.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 활주로 기슭의 잔디 제방에는 '웰컴 와나우(마오리족 언어로 가족, 가문의 의미임), 패밀리'(WELLET WHANAU, family)'라는 글자가 거대한 글자로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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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공항에서 뉴질랜드서 온 승객들을 환영하는 뉴사우스웨일즈주관광청의 이벤트.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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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가족을 방문하는 동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발이 묶였던 뉴질랜드인 로레인 와트는 "다시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처클링 에어뉴질랜드 사장은 "출발을 앞둔 시드니 공항의 분위기는 감정 기복이 급격하게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며 "탑승장마다 신이 난 고객들로 활기가 넘친다"고 말했다.

그레그 포란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CEO)도 이날은 심각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이날은 항공사의 진정한 전환점이며 우리의 부활의 날"이라고강조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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