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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KAIST의 '이동형 감염병동' 디자인 세계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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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택진 교수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1' 대상 수상

파이낸셜뉴스

KAIST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코로나 중환자 치료를 위한 이동형 감염병동을 개발해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에서 연이어 수상했다.

KAIST는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팀이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1' 제품디자인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수상작은 남 교수팀이 개발한 '코로나 중증 환자 치료용 이동형 감염병동(MCM)'이다.

디자인을 총괄한 남택진 교수는 "현실 세계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여 책임지는 디자이너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주최 측은 "남 교수팀의 이동형 감염병동은 제품 디자인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는 일에 얼마나 가치 있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올해 공모전에는 60여개국에서 총 7800여개의 작품이 출품돼 제품 디자인·커뮤니케이션 디자인·콘셉트 디자인 등 3개 분야에서 경쟁을 펼쳤다.

이동형 감염병동의 쾌거는 이뿐만이 아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으로 손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도 제품·실내건축·사용자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 등 총 4개 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남 교수팀의 이동형 음압병동은 기능성·경제성·효용성뿐만 아니라 독창적 디자인과 심미성까지 갖춘 의료 시설로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파이낸셜뉴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대상을 받은 KAIST '코로나 중증 환자 치료용 이동형 감염병동(MCM)'. 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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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작년 7월부터 KAIST 코로나 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이동형 음압병동을 개발했다.

이동형 음압병동은 고급 의료 설비를 갖춘 음압 격리 시설로 신속하게 변형하거나 개조해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음압 프레임·에어 텐트·기능 패널 등의 각 모듈을 조합해 단시간 내에 음압 병동이나 선별진료소 등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소규모의 장비와 인력으로도 관리·이송·설치가 가능해 기존의 조립식 병동 대비 경제적·시간적 효율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한국 원자력의학원·제주도 백신 접종센터에 시제품이 설치돼 코로나 환자 및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향후, 건양대 병원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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