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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잠시 뒤 화성 무인헬기 '인저뉴어티' 이륙…첫 외계비행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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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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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지표면에서 대기 중인 ‘인저뉴어티’. 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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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인 오후 4시 30분(한국 시간)에 외계행성에서 인류 최초의 동력 비행이 시도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무인헬기 ‘인저뉴어티’의 첫 비행을 19일 오후 4시 30분(미국 동부시간 19일 오전 3시 30분)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저뉴어티는 중량 1.8㎏의 소형 무인헬기로 머리 위에 달린 두 개의 날개를 빠르게 돌려 비행한다. 지난 12일 첫 이륙을 하려고 했지만 점검 도중 날개 회전장치에서 이상신호가 감지돼 일정을 미뤘다. 14일 이후로 이륙 날짜를 연기했지만,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기 위해 비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추가로 날짜를 미뤘다.

이날 비행은 고도 3m를 달성하고, 30초간 체공하는 것이 목표다. 비행에 성공하면 앞으로 한 달 동안 비행 범위와 고도를 확대하면서 4번 더 이륙에 나선다. 인저뉴어티의 특징은 엄청나게 빠른 날개 회전속도다. 분당 2400회까지 날개를 돌린다. 이는 지구에서 비행하는 헬기 회전날개 속도의 수배에 이른다. 지구 대기 밀도의 1%에 불과한 화성 대기에서 비행을 하기 위해 날개를 빠르게 휘젓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인저뉴어티에 세계 과학계가 주목하는 건 관측용 인공위성과 지상 로버로는 누릴 수 없는 이점 때문이다. 바로 빠르고 쉽게 지상을 살필 수 있는 특징이다. 인공위성으로는 화성의 넓은 범위를 볼 수 있지만 지상의 물체를 세세히 확인하기 어렵고, 지상 로버는 특정 지역의 자세한 분석이 가능하지만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하기 어렵다. 인저뉴어티는 지구에서 정찰기가 갖는 효과를 화성에서 낼 수 있는 것이다.

인저뉴어티의 비행 장면은 자체적으로 장착한 카메라와 화성 지상에서 움직이는 로버인 퍼서비어런스를 통해 촬영된다. 인저뉴어티가 비행에 성공했는지는 데이터 정리를 거쳐 한국시간으로 오후 7시 15분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NASA는 예상했다. 해당 발표는 NASA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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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인 ‘인저뉴어티(오른쪽 상단)’의 상상도. 지상에는 ‘퍼서비어런스’의 모습이 보인다. 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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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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