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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코로나 중증환자용 이동 병원,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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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택진 카이스트 교수,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이어 쾌거

뉴스1

코로나 중증 환자 치료용 이동형 감염병동 (한국과학기술원 제공) 2021.04.1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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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은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팀이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1'(Red Dot Design Award) 2021 제품디자인 부문에서 대상(best of the best award)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수상작은 남 교수팀이 개발한 '코로나 중증 환자 치료용 이동형 감염병동'(mobile clinic module, MCM)이다.

올해 공모전에는 60여개국에서 총 7800여개의 작품이 출품돼 제품 디자인·커뮤니케이션 디자인·콘셉트 디자인 등 3개 분야에서 경쟁을 펼쳤다.

주최 측은 "수상작들이 자동차·로봇·의료 기술·포장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을 통해 현대 사회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인류의 생활 수준을 향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남 교수팀의 이동형 감염병동은 "제품 디자인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는 일에 얼마나 가치 있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이동형 감염병동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으로 손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2021에서도 제품·실내건축·사용자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 등 총 4개 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이동형 음압병동은 고급 의료 설비를 갖춘 음압 격리 시설로 신속하게 변형하거나 개조해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음압 프레임·에어 텐트·기능 패널 등의 각 모듈을 조합해 단시간 내에 음압 병동이나 선별진료소 등을 구축할 수 있다.

남택진 교수팀은 작년 7월부터 KAIST 코로나 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장 배충식)의 일환으로 이동형 음압병동을 개발했다.

조스리 스튜디오·20Plus 등과 협력해 디자인을 진행했고 신성이엔지가 제작을 담당했다. 배상민(산업디자인학과)·이태식(산업및시스템공학과)·김형수(기계공학과) 교수 등이 자문했으며, 석현정(산업디자인학과), 박해원·김성수(기계공학과), 한동수(전산학과) 교수 등이 감염병원 서비스 주제로 연구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 원자력의학원·제주도 백신 접종센터에 시제품이 설치돼 코로나 환자 및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향후, 건양대 병원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남택진 교수는 "현실 세계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여 책임지는 디자이너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며 "MCM의 생산 효율성과 안정된 운영을 위해 엔지니어링 디자인 측면을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와 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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