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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호주-뉴질랜드, 세계 최초로 격리 없는 자유 여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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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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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한 여행자들이 19일 뉴질랜드 웰링턴의 웰링턴 국제 공항에 도착해 가족들과 재회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남태평양 이웃 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세계 최초로 격리 없는 자유로운 여행을 허가했다. 이번 조치는 두 국가만 해당되며 여전히 다른 국가에서 호주나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격리 조치를 받아야 한다.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양국은 19일부터 격리 없이 상대국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여행거품(트래블 버블) 제도를 시작했다. 해당 제도는 같은 거품 안에 들어가 있는 국가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14일 의무 격리를 면제하는 조치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가 양국 경제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던은 “호주와 격리 없는 여행이 가능해져서 진심으로 기쁘다”라며 “뉴질랜드는 가족과 친구, 휴가를 위해 방문한 호주인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해 3월부터 상대국을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14일 의무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후 팬데믹 상황이 안정되면서 호주의 일부 주에서는 뉴질랜드 여행자의 격리 조치가 면제됐다. 19일 조치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출발하는 여행자들에게만 적용되며 여행자들은 출발하기 전에 출발 국가에서 무조건 14일을 머문 뒤에 이동 가능하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각각 910명, 26명으로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국은 싱가포르나 대만, 기타 태평양 국가들과도 여행거품 합의 체결을 모색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로 양국 경제가 살아난다고 전망했다. 팬데믹 이전에 뉴질랜드의 외국인 관광 수입의 40%는 호주인들에게서 나왔으며 액수만 약 27억 뉴질랜드달러(약 2조1235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2019년 기준으로 뉴질랜드 관광객 130만명이 호주를 찾아, 호주 경제에 26억호주달러(약 2조2352억원)를 기여했다. 콴타스와 에어뉴질랜드 등 주요 항공사들은 조만간 양국 간 모든 노선을 정상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들은 여행 재개와 관련해 코로나19 전파 여부를 상시 감시하고 문제가 생긴다면 언제든제 여행 거품을 중단하겠다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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