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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진주시, 단란주점 매개 연쇄감염… 거리두기 다시 2단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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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1.5단계 완화 후 확진자 속출

조선일보

지난 3월 경남 진주 목욕탕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모습. 최근 진주시는 지인 모임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해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됐다. /진주=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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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경남 진주와 사천지역에 대해 보건당국이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19일 코로나 브리핑을 통해 최근 진주 시내에서 일일 확진 환자 수가 꾸준히 10명 내외로 발생함에 따라 추가 감염확산 차단을 막기 위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오는 26일 오후 3시까지 1주일 간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진주에서는 단란주점을 매개로 한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61명이다. 일명 달(月)목욕으로 촉발된 집단감염 여파로 지난달 3월13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됐던 진주시는 약 한 달 뒤인 지난 12일 1.5단계로 완화됐다. 단계 완화 일주일여 만에 다른 집단감염이 터지면서 다시 2단계로 상향되는 셈이다.

진주시는 유흥시설 5종에 대한 집합금지에 이어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식당·카페, 목욕탕, 실내 체육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한다. 또 종교시설의 경우 대면 예배 인원은 30%에서 20%로 축소하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참석인원은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사천시는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사천읍 소재 음식점 ‘디들리 밥’에 대해 출입자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 위반사례를 확인해 19일부터 5월2일까지 2주간 집합을 금지한다. 현재 이 식당 관련 확진자만 39명이 발생했다. 학교와 직장 등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상황이라 지역 감염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 음식점 관련 검사자만 2000명을 넘어서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사천시 보건당국은 적발된 위반 사안에 대해 과태료부과 등 행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신종우 경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다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진주, 사천, 김해시에서는 전파감염 차단을 위해 선제검사와 함께 지역·업종별 맞춤형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사업주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집단감염 최소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므로 집합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는 19일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지난 18일 오후 5시 대비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22명 모두 지역감염이었다. 지역별로는 진주 10명, 김해 5명, 사천 3명, 양산 2명, 거제·합천 각 1명씩이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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