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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권성동 "윤석열, 정당 없는 정치는 불가능…독불장군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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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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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선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우리당 플랫폼에 들어오는 게 본인의 대권 도전에 한 발 다가가는 것"이라며 "현대 민주주의 정치에서 정당 없는 정치는 불가능하다. 독불장군은 없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지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의 지역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외가가 위치한 강원 강릉이다.

    그는 "지도부 일원이 된다면 여러 방법을 동원해 윤 전 총장과 접촉할 계획"이라며 "다만 우리당 내에도 윤 전 총장 못지 않은 훌륭한 후보군이 있다. 당 내 후보군이 좀 더 국민의 관심을 받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당을 통합 플랫폼으로 만들어 대선 승리를 이끌어 가겠다"며 "지금 거론되는 당내외 대선 후보들과 저는 어느 하나 편중됨 없이 두루 친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상식에 기반한 중도·합리를 지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친문정당'이 돼 민심과 동떨어진 정당이 됐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명확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간)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대항하는 과정에서도 우리 당은 국민의 마음을 잡기보다는 극단적인 지지층에 의존하는 정치를 해왔다. 20대 국회 후반 패스트트랙 과정에서도 전략적인 협상보다는 장외투쟁 일변의 노선으로 민심은 더욱 멀어져만 갔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지금의 기형적인 의회독재가 탄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4.7 재보궐선거에서도 보다 중도적이고 외연확장에 유리하다고 평가된 후보들이 여론조사에 의해 당의 후보로 선택됐고 결국 승리했다"며 "그간 양극단 지지층에 의존해 온 진영논리에서 탈피해 '상식과 합리'로 가라는 국민적 요구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나타난 선택은 협치가 아니라 180석 힘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도 똑같이 강대강으로 가는 게 결코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先)협상 후(後)투쟁으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무조건적인 투쟁이 아니라 최악의 결과를 막기 위해 합리적인 협상과 대안 제시를 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김기현·김태흠 의원이 적극적인 투쟁에 무게를 둔 것과는 조금 다른 입장이다.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 재협상은 필요하단 입장이다. 권 의원은 '민주당이 원구성 재협상은 안 하겠다고 한다'는 질문에 "당선되면 진의가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구걸하면서까지 달라고 요구할 생각은 없다. 다만 민주당이 살고 싶으면, 4.7 재보궐 선거 민심을 받들 의사가 있다면 협상에 응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초선 의원들을 겨냥한 공약도 내놨다. 권 의원은 "혁신위원회를 신설해 당 공식 기구로 출범시키고, 구성원을 초선과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하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선캠프 구축 과정에서 초·재선 중심으로 각자 강점이 있는 분야에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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