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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현대백화점, ‘간편 보고 시스템’ 도입...결재판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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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결재’ 및 ‘보고톡’ 기능..비대면 결재 문화 확산 기대

인더뉴스

사진 |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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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현대백화점이 결재판을 없애고 모바일로 결재 문서를 대체하는 사내 ‘보고(報告) 문화’ 실험에 나섭니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을 위해 형식 위주 대면 보고 방식에서 벗어나 ‘비대면 보고 문화’를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장호진·김형종)은 사내 보고 문화 개선을 위해 결재판 2만여 개를 폐기하고 이달부터 사내 온라인 및 모바일 그룹웨어(업무관리 프로그램)에 새로운 전자결재 시스템인 ‘간편 보고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간편 결재’와 ‘보고톡’으로 구성된 간편 보고 시스템은 개인용컴퓨터(PC)와 모바일에서 접속할 수 있습니다. 간편 결재는 기존 양식을 벗어나 간단한 문장으로 보고하는 기능입니다. 간편 결재 버튼을 누르면 결재받을 사람과 제목, 내용을 적는 입력창만 열립니다. 핵심만 적으면 되기 때문에 작성에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는 설명입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간편 결재는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MZ세대 특성을 반영해 보고서 양식을 채우는데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라며 “기존 보고서 양식 460여 개를 간편 결재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고톡은 업무 내용을 비대면으로 보고하는 기능입니다. ‘팀 공유 대화방’ 형태로 활용됩니다. 회사 측은 재택 근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직원들간 소통을 독려하고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업무 메신저를 분리해 직원 사생활을 존중하기 위한 기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간편 보고 시스템 도입으로 ‘보고 문화’를 재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직원에겐 익숙한 정형화된 보고 양식이나 대면 보고가 MZ세대에게는 경직된 조직문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전체 직원 약 80%가 MZ세대인 상황에서 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보고 문화를 만들기 위해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새 결재 시스템 도입에 보고에 대한 부담을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이고 동시에 직원들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7명(67.4%) 가량이 업무하는데 있어 보고가 가장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간편 보고 시스템 도입은 단순 보고 문화 개선뿐 아니라 MZ세대 중심의 유연하고 민첩한 조직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내 캠페인 등을 통해 보고 문화 개선에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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