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개각 명단에 포함될 확률이 높았던 홍 직무대행은 앞으로 약 한 달간 국무총리 직무대행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관가에서는 홍 직무대행이 역할을 마친 후 오는 5월 개각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순장조에 들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 18일 홍남기 직무대행 체제 돌입…국회 대정부질문 참석
19일 국회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홍 직무대행은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공식적인 직무대행 업무를 시작했다. 자리에서 그는 "오는 4월까지 300만명, 상반기 중 12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목표"라며 방역목표를 직접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지난 16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사퇴한 후 직무대행 업무를 시작했다. 정부 의전 서열상 국무총리 공백이 생길 경우 경제부총리가 그 역할을 대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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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부동산 투기의혹 수사협력회의'를 직접 주재한 홍 직무대행은 오후부터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 참석했다.
이날부터 3일간 국회 대정부질문에 답변자로 나서게된 그는 지난 4·7 재보선 결과에 대해 "선거 결과를 보고 정부에서도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불공정·투기 등에 국민들이 분노했지만 정부의 무능·정책적 오류라고 하시는 것은 지나친 말씀"이라고 답했다.
특히 홍 직무대행은 "현재 계약돼있는 백신이 계획대로 들어온다면 오는 11월달에 집단면역을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적절한 시기에 백신공급에 대해 국민들께 비교적 투명하게 설명드릴 기회를 갖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강원도지사 출마일까, 文정부 순장조일까…"인사청문회 결과 주목"
당초 홍 직무대행은 이번 개각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예상과 달리 명단에서 빠지면서 향후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두번째 경제사령탑을 맡은 그는 이미 재임기간 860일을 넘기며 '최장수 경제부총리' 타이틀을 갖고있다. 이번 개각명단에서 빠진 이유는 총리와 부총리가 동시에 교체될 경우 발생되는 국정공백을 막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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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내년 6·1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는 관가의 공공연한 소문이다. 강원도 춘천 출신인 그는 여러차례 강원도에서 열리는 행사에 직접 참석하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순장조로 부총리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내년 5월 마무리되는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가 너무 짧다는 것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사태 등을 비롯한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대응 등 주요 현안들이 현재진행형인 점도 부담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초 교체에 더 무게가 실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부총리 직을 이어갈 가능성도 높아보인다"며 "국무총리 등 이번 4월 개각으로 입각하는 후보자들의 청문회 결과가 거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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