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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脫굴뚝시대… 유진그룹, ESG에 미래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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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대 최고 역량 갖춰라"
유경선 회장 고강도 혁신 주문
업계 최다 친환경 레미콘 생산
저탄소제품 인증 다수 보유 등
친환경 선도기업으로 '탈바꿈'


파이낸셜뉴스

유진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업계 최다 친환경 레미콘 생산과 사회공헌 및 계열사별 경영자문협의회의 활동 강화 등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탈바꿈 중이다. 전통적인 굴뚝 산업에서 친환경 미래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한 혁신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구심점은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사진)이다. 유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고강도 혁신을 주문하는 등 그룹 경영문화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19일 유진그룹에 따르면 모회사인 유진기업과 계열사 동양이 친환경 레미콘 출하량 1000만㎥를 돌파했다. 레미콘 업계로는 처음이다.

친환경 레미콘은 배합운영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를 저감시켜 차세대 레미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유진그룹의 친환경 레미콘은 자체 개발한 차량관제, 출하관리, 생산·운전관리, 품질관리(EURAS) 등의 시스템을 생산시설에 도입하고, 공장자동화로 원재료 입고-원재료 저장-제품 생산 및 출하 등 전 과정의 효율성 강화로 탄소배출을 저감시켰다.

이날까지 유진기업과 동양이 생산한 저탄소제품은 각각 837만511㎥, 80만9206㎥로 도합 출하량은 917만9717㎥에 이른다.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으로는 유진기업 74만8191㎥, 동양 51만5887㎥ 등 총 1044만3795㎥다. 이는 콘크리트믹서트럭 약 174만대 분량으로 63빌딩 18채를 지을 수 있는 물량이다.

유진기업과 동양이 친환경 레미콘 생산으로 감축한 탄소량은 7억9573만㎏에 이른다. 이는 벚나무 8376만1773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되는 규모다.

유진그룹은 다수의 '저탄소제품' 인증도 보유 중이다. 유진기업은 레미콘 업계 최초로 2018년 2개의 레미콘 규격에 대해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4개 규격에 대한 인증도 획득하는 등 총 6개 저탄소제품을 갖고 있다. 이는 업계 최다 규모다. 이외에도 13개의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도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 동양도 저탄소제품과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을 확보하는 등 그룹의 친환경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계열사별로 경영자문협회의를 구축해 경영투명성도 강화되고 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건축자재를 통한 탄소배출 감축과 사회 공헌협의체인 희망나눔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사업영역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경영자문협의회 운영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진기업의 ESG경영 강화는 유경선 회장의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유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시대적 변화 속에 새로운 일하는 방식이 요구됨에 따라 업무 기준이 되는 혁신가이드를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혁신가이드에는 포스크 코로나19 시대에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이에 맞는 행동양식이 담겼다.

유 회장은 혁신적 사고로 조직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인지자각, 변화시작, 변화방향, 변화실행, 지속가능의 5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변화하지 않으면 △변화를 당한다 △내가 변해야 남도 변한다 △잘못이 아닌 해결책을 찾아라 △100㎥의 의지보다 1㎥의 실행이 필요하다 △변화에 도전하고 실패는 두려워 마라 등을 강조했다.

앞서 유 회장은 "혁신을 위해선 임직원의 시선과 역량이 최고에 맞춰져 있어야 한다"며 "특히 변화의 시대에 기업의 발전 가능성과 가치는 '어느 방향으로 전환할 것인가'와 이를 실행하기 위한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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