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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보상 몸살’ 앓던 네이버, 직원에 매년 주식 1000만원어치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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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회사를 상징하는 녹색으로 디자인된 네이버 분당 본사 '그린팩토리' 내부. 사진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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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 즉시 처분 가능한 자사주 1000만원어치를 올해부터 3년간 매년 지급하기로 19일 결정했다. 성과급을 둘러싸고 노조와 갈등하던 네이버 경영진이 새로운 직원 보상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이다.

네이버는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스톡그랜트’ 제도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스톡그랜트는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부여하는 보상 방식이다. 의무 보유 기간과 가격 등 여러 제약이 있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달리, 받는 즉시 바로 팔아 현금화할 수 있다.

지급 대상은 현재 본사 인원 기준 약 6500명이다. 매년 2회(7월 초, 1월 초) 재직 기간에 따라 분할 부여되며, 올 7월 초 처음 지급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임원 90명에게 ‘바로 처분 가능’한 자사주를 총 31억원어치 지급한 바 있다. 같은 방식의 보상 프로그램을 올 하반기부터 일반 직원에 확대하는 것이다. 앞서 네이버는 2019년 이후 매년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도 지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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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이 지난 3월 24일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보상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사진 공동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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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네이버의 주식 보상 프로그램은 스톡옵션, 스톡그랜트, 주식 매입 리워드(직원이 자사주를 살 때 매입 금액의 10% 현금 지원, 연 200만원 한도) 등 3종이 됐다.

네이버는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을 연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보상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글로벌 사업의 성공 가능성과 그에 따른 직원들의 보상과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사외이사들의 공감을 얻어 준비한 제도”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최근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경영통합이 완료된 일본 라인-Z홀딩스에는 상반기 중 네이버식 스마트스토어 시스템을 선보인다. 지난 1월엔 콘텐트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약 6500억원에 인수했으며, 2월엔 유럽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에 1550여억원을 투자했다. 하이브(전 빅히트)와 협력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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