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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SG 경영 가속페달… 1000억 채권 찍고 글로벌 인증받았다 [포춘클럽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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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내실 다지기 통해 수익 큰폭 개선
1분기 순익 컨센서스 14% 상회
한투, 목표가 4만4000원으로 올려
3억달러 ESG 외화 ABS 발행
지속 가능한 금융체계 마련 박차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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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의 지난해 수익성이 큰 폭을 개선된 데 이어 올해도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 증가에 발맞춰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어 카드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실적 개선세 뚜렷, 목표주가도 '상향'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3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18.8% 늘어난 규모다. 삼성카드의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당기순이익은 3988억원으로 15.9% 늘었다.

삼성카드의 수익성 개선은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고 수익 중심 사업에 힘쓰는 등 내실 경영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카드의 지난해 판관비(판매관리비)는 1조8980억원으로, 전년(2조780억원) 대비 5.9% 줄었다.

증권가는 삼성카드가 올해 1·4분기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드 이용금액이 견조하고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고려할 때 삼성카드 1·4분기 순이익은 122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4% 가량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월별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에는 전년에 비해 3.4%, 2.4% 줄었지만 2월에는 이용금액이 8.4% 증가했고, 3월에는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SG 경영 실천 본격화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한 2021년 사업계획에서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삼성카드는 본격적으로 ESG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ESG 경영 컨트롤 타워인 사무국을 설립하고 1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 삼성카드는 지난 3월에는 업계 최초로 공신력 있는 해외 기관 인증을 받은 ESG 방식의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한 ABS는 평균 만기 5년의 총 3억 달러 규모로 BNP파리바(Paribas)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삼성카드는 또 최근 해외 ESG 인증 1위 업체인 서스테이널리틱스로부터 ESG 인증을 취득했다. 삼성카드는 ESG 채권과 ABS 등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해외 ESG 인증 취득을 추진해 왔다. 국제자본시장협회가 권고하는 원칙에 따라 자금 사용처, 자금 관리 체계, 사후 보고 체계 등에 대한 지속 가능한 금융체계(Sustainable Financing Framework)를 마련했다.

올해 초에는 ESG경영을 위한 의사결정 기구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 2021년 ESG 경영활동 전략과 목표를 수립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부문별 중점추진과제를 선정했다. ESG 사무국을 통해 ESG 경영 단기, 중장기 전략의 실행을 위한 로드맵을 도출하는 등 ESG 경영활동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등이 제시하는 국제규격을 준수하고 제3자 인증을 완료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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