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현대차 "현지화·전동화로 美·中시장 잡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 판매 목표치 90만9000대
작년 대비 12% 증가한 규모
中선 28% 많은 56만2000대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현지화', '전동화' 전략으로 올해 북미와 중국 시장 판매를 지난해 보다 대폭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미국 등 북미시장 판매 목표치를 90만9000대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판매 실적 대비 12% 증가한 규모다. 중국 시장에선 지난해 판매량 보다 28% 많은 56만2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북미 시장에 하반기 현지 전략 차종 싼타크루즈를 투입한다. 최근 현대차는 미국에서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결합한 싼타크루즈를 공개했다. 현대차의 픽업트럭 출시는 1990년 단종된 포니2 픽업 이후 31년 만이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만간 양산을 시작하며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싼타크루즈는 현대차가 픽업트럭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만든 현지 전략 차종으로 연 4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북미 판매 회복에 최전선에 서 있다. 제네시스의 올해 1·4분기 미국 판매량은 8222대로 전년대비 107.9% 급증했다. 제네시스는 그동안 세단 라인업만 있어 판매가 부진했지만 GV80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만간 두 번째 SUV인 GV70까지 투입되면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또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투싼·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하고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던 중국 시장 회복에도 적극 나선다.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66만4744대로 전년대비 27%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현지화 연구개발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현지 전략 차종인 신형 미스트라(밍투), 밍투 일렉트릭 등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다. 연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중국 전용 다목적차량(MPV) 출시도 예정돼 있다. 제네시스도 중국 시장에 공식 진출을 선언하고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차를 이날 상하이 모터쇼에서 가장 먼저 공개한 것은 그만큼 중국 시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