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백화점·대형마트 ‘보복 소비’ 훈풍 타고 봄 실적 껑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백화점 3사 봄 정기세일 대박행진
전년동기 매출 대비 40~50% 증가
코로나 전보다도 매출 성장세 뚜렷
대형마트 업계도 실적 회복세
이마트·롯데마트 야구 마케팅 효과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보복 소비'가 현실화되면서 백화점과 마트에 봄날이 찾아왔다. 고공행진하고 있는 명품과 리빙에 패션까지 부진을 떨치고 판매율이 치솟으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바닥을 찍었던 만큼 올해 1·4분기 매출 증가 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지난 2~18일 진행한 '봄 정기세일'이 대박을 터트렸다. 백화점 3사 모두 전년동기 대비 40~50%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여성·남성패션을 비롯해 아웃도어, 명품, 생활 카테고리 전반에서 가파른 증가세가 뚜렷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봄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0% 늘었다. 해외명품이 65%, 남성스포츠의류 39%, 잡화와 여성 패션의류가 38%, 생활가전 27%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교외형 아울렛은 3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년동기 대비 51.1% 성장이라는 '깜짝' 성적표를 받았다. 여성과 남성 패션 매출이 각각 45.2%와 39.8% 늘었고, 최근 열이 불고 있는인 아웃도어는 39.7% 증가했고, 명품은 무려 79.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더현대서울'로 재미를 보고 있는 현대백화점 역시 봄 세일 기간 전년동기 대비 43.9%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명품이 76.9%로 매출 신장을 이끌었고, 여성패션(48.1%)과 남성패션(51.3%), 골프(67.9%)의 매출도 급증했다.

백화점 3사의 봄 세일 성적표는 실적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바닥을 찍었던 지난해가 아닌, 2019년과 비교해도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19년 대비 34.3%, 현대백화점 22.1%, 롯데백화점은 19%의 증가율을 보였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2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도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14%가 늘었다. 최근 2년간 오프라인 매출이 두 자릿 수 이상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대형마트 역시 매출이 증가세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경우 최근 야구 마케팅으로 상당한 효과를 봤다. 이마트는 SSG랜더스 창단과 개막전을 기념해 진행한 랜더스데이 행사에서 한우가 전년동기 대비 133.3%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고, 와인 144.4%, TV 68.8%, 계란 108.3%를 기록했다.

창립행사를 진행 중인 롯데마트도 한우 매출이 지난 1~17일 전년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와인장터 행사 덕분에 와인 매출도 82.9% 늘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창립행사에서 전 카테고리의 실적이 개선됐다. 신선 카테고리 가운데 과일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2% 신장한 것을 비롯해 건식은 14%, 델리는 16% 늘었다. 가전 카테고리 매출은 42% 성장했고, 주류 카테고리에서는 위스키가 87%, 브랜디 55%, 와인은 47%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에 대한 대국민 공포심이 심각할 때와 비교하면 최근 실적은 어느 정도 개선이 된 상황"이라며 "의류와 잡화 카테고리 매출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김주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