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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마켓인]동부건설, `BBB`에 긍정적 전망 부여…"회생절차 종결 후 시공역량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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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종결 이후 수주경쟁력·시공역량 회복

시공능력 순위 2017년 36위서 2020년 21위로

채산성 우수한 주택사업 확대로 개선된 수익성

투자 자금 소요에도 양호한 재무안정성 유지 예상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동부건설(005960)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긍정적)’로 부여한다고 19일 밝혔다. 회생절차 종결 후 사업역량과 수주 경쟁력의 개선에 힘입어 안정화되는 수익구조와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고려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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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은 옛 동부그룹(현 DB그룹)의 주력 건설사로서 사업을 영위해 왔으나, 주택경기 악화와 소속 그룹의 유동성 위기 고조 등에 따른 재무부담으로 2015년 1월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2015년 10월 옛 동부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2016년 10월 한국토지신탁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키스톤에코프라임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됨과 더불어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동부건설은 자산 매각과 출자전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으며, 자체 주택 브랜드 ‘센트레빌’을 바탕으로 수주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키스톤에코프라임(61.6%)이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원은 “회생절차 신청을 전후로 저하됐던 동부건설의 수주 경쟁력은 2016년 최대주주 변경 및 회생절차 종결 이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동부건설의 시공능력 순위는 회생절차 진행 당시의 실적이 포함되면서 2017년 36위까지 하락했으나, 경영 정상화 이후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2020년 21위로 과거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여기에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공공토목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자체 주택 브랜드를 바탕으로 정비사업 수주에서 성과를 나타내면서 수주잔고 또한 크게 확대됐다”며 “수주잔고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과거 대규모 손실을 경험한 이후 정비사업, 개발신탁 사업과 같이 공사비 회수 위험이 낮은 사업장 위주의 보수적 수주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경기 변동에 대한 대응능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채산성이 우수한 주택사업 확대로 개선된 수익성도 이어질 전망이다. 2016년 5855억원이었던 연결기준 매출규모는 2020년 약 2배 수준인 1조 2146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이는 민간건축부문의 가파른 성장에 기인하고 있다.

2016년 1963억원에 불과했던 건축부문의 매출은 주택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정비사업 분야에서 양호한 수주성과를 달성하면서 2020년 728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한국토지신탁과의 시너지, 대형 건설사와의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2017년 부산 감만1구역(도급액 4716억원), 2019년 당진 수청1지구(1, 3BL 합산 4688억원), 2021년 상계2구역(1910억원) 등 대규모 주택사업을 연속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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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구원은 “양호한 수주실적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규모는 최근 5년간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규모 주택사업이 순차적으로 착공을 앞둔 가운데, 건설매출의 4배를 상회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중기적으로 현재의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익성 측면에서는 과거 주택사업 부실로 대규모 손실을 인식한 바 있으나, 관련 부실이 해소되면서 2016년부터 흑자기조로 전환했다”며 “이후 매출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채산성이 우수한 주택사업 매출비중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수도권 정비사업 위주의 예정사업장 구성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현 수준 이상의 이익창출력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건설은 양호한 재무안정성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 연구원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출자전환 및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자본을 확충하면서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했다”며 “더불어 영업실적이 정상화되면서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 및 자산 매각을 바탕으로 회생채무를 꾸준히 경감한 결과 재무부담 또한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9년 이후 자체 개발사업 및 대형 사업장 착공에 따른 운전자금 변동으로 연결기준 차입규모가 늘어나고 있지만, 확대된 현금창출력과 투자지분 매각 등을 통해 늘어나는 자금소요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 NH PE, 오퍼스 PE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2020년 12월 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2021년 4월 15일 한진중공업 지분 66.9%에 대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 연구원은 “전체 인수대금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동부건설의 참여비중 및 자금 조달 방법에 따라 재무구조가 변화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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