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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포장 비닐 뜯는 칼 왜 안 줘?” 해도 너무한 별점 테러 ‘황당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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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원본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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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비닐 뜯는 칼을 안 줘서 별점 1점!”

포장 배달 음식의 비닐을 뜯을 수 있는 플리스틱 미니 칼〈사진〉을 같이 보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별점 테러를 남긴 한 고객의 리뷰 사례가 알려지면서 자영업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배달 자영업자 A씨는 최근 한 고객이 남긴 이같은 내용의 리뷰를 온라인 상에 공유했다. A씨가 공개한 리뷰를 보면 작성자는 “비닐 뜯는 칼이 안 들어 있었다”며 “공원같은 밖에서 주문하거나 막 이사한 집이라 가위가 없는 상황이면 곤란하겠다”는 리뷰와 함께 별점 1점을 남겼다.

A씨는 “손으로도 뜯을 수 있는데 이런 리뷰를 보니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어이가 없어서 화도 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동종업계 종사자 사이에도 해당 리뷰는 화제다.

또다른 자영업자는 “손으로 뜯어도 되는데 리뷰에 별점 한 개 테러까지 남기는 것은 너무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리뷰를 쓸 수 있는 손가락으로 비닐을 뜯으면 되지 않나”, “별점 테러 이유도 참 다양하다”, “배달 서비스 업종이 극한 직업이다”, “갑질 리뷰가 이런 것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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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비닐을 뜯을 수 있는 칼을 보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별점 1점 리뷰를 남긴 사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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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배달 플랫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처럼 다소 황당한 이유로 악의적인 리뷰를 남긴 사례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문한 주먹밥을 뭉쳐주지 않고 그냥 배달했다는 이유로 별점 1점을 남긴 사례가 알려져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해당 업주는 “직접 만들어 드시라고 비닐장갑까지 동봉해 보냈는데 이같은 리뷰가 등록됐다”며 억울함과 황당함을 호소했다.

가게 리뷰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악성 리뷰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고충도 극에 달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최근에는 문제 소지가 있는 고객의 주문을 아예 취소 시키거나, 리뷰를 차단하는 등의 방법으로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는 자영업자도 적지 않다.

배달 플랫폼 자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한다. 배달의민족은 악성 리뷰에 대해 자영업자가 요청하면 30일 동안 게시를 중단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쿠팡이츠도 권리침해 신고 제도를 통해 스토어의 명예나 초상권, 명예를 훼손했다는 판단이 들 경우 그 게시물을 임시로 게재 중단하고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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