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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영상] 암호화폐 급락, 홀로 살아남은 도지코인…코스피 거래량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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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암호화폐 시가총액 6위인 도지코인이 지난 16일 폭등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 한화로 2.5원이었지만, 400원을 넘기면서 160배 넘게 올랐고, 올 연초보다도 80배 이상 올랐다.

17일 도지코인 한국 거래량은 약 17조 1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6일 코스피 거래대금 약 15조 5천억 원을 뛰어넘은 금액이다.

도지코인은 2013년 말, IBM 프로그래머 빌리 마커스와 어도비 프로그래머인 잭슨 팔머가 비트코인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개발했다.

'도지'는 개를 뜻하는 영단어 dog에 e를 붙인 말인데, 2010년대 초반 미국에서 일본 시바견 이미지에 여러 단어를 적어놓은 '도지 밈(meme)' 이미지를 암호화폐에 활용한 것이다.

발급량을 엄격하게 제한해 채굴에 어려움을 겪는 비트코인과 달리 도지코인은 발급량이 무한대여서 전세계적으로 1분에 1만개 정도가 생산될 정도다. 전체 유통량은 이미 1200억개를 넘어섰다.

장난삼아 개발한 암호화폐를 꾸준히 홍보해온 인물은 다름 아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초, '도지코인은 모든 사람을 위한 암호화폐다'라는 말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의 한마디에 우리 돈 1~2원 선을 유지하던 도지코인 가격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2월 말에는 시바견이 달에 도지코인 깃발을 꽂는 사진을 올려 자신의 사업과 연관지을 것처럼 암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별 의미 없어보이는 도지코인 관련 농담들을 아주 꾸준히 트위터에 올리며 도지코인을 지지해왔다.

그리고 4월 15일, '강아지가 달을 보고 짖는다'라는 그의 트윗에 도지코인 가격은 400원 선을 돌파하며 하루만에 두배를 뛰어넘었다.

이러한 상승세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업계 관계자는 "도지코인은 저렴하게 장난삼아 투자하는 암호화폐"라면서 "오피니언 리더의 한 마디에 투자자들이 따라 움직이는 '묻지마 투기'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블록체인 회사인 아톰릭스랩의 정우현 대표는 "비트코인의 기능을 대부분 가지고 있고, 접근성이 훨씬 좋다"면서 "가격 상승으로 앞으로 새로운 개발팀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긍정적인 미래를 예측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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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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